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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부품 1조7000억원 수주 대응 위한 후속 투자
“내연기관서 전동화·로봇으로” 사업 무게중심 전환 본격화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동기어가 전기차와 로봇 부품 중심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다.
대동기어는 미래차와 로봇 중심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양산 체계와 로봇 부품 개발 역량을 구축하고, 주주가치 제고도 함께 도모하기 위해 유·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조달 목표 금액은 약 800억원이다. 여기에 보통주 기준 30% 규모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유상증자가 6월 12일, 무상증자가 8월 4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유상증자가 8월 11일, 무상증자가 8월 24일이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래차 생산 설비 확충, 운영 기반 안정화, 로보틱스 사업 기반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동기어는 농기계 변속기와 자동차 기어류 등 정밀 구동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확대 흐름에 맞춰 미래차 구동계 핵심 부품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특히 2024년 1월부터 현재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품 분야에서 약 1조7000억원 규모 수주를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동기어는 이 같은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500억원을 미래차 관련 설비 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2024년과 2025년 수주 물량 중 일부는 1차 설비 투자를 통해 올해부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며, 이번 투자는 추가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후속 투자 성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투자는 2026년 하반기부터 순차 집행된다.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로터 샤프트, 아웃풋 샤프트, 디퍼렌셜 기어, 캐리어 및 디퍼렌셜 어셈블리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 양산 설비 구축에 집중될 예정이다. 신규 설비는 2027년부터 본격 가동되며, 이에 따른 매출 기여도는 상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대동기어는 로보틱스 사업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기존 감속기와 정밀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용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등 첨단 로봇 핵심 부품 개발을 추진하고, 관련 조직 구성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 농업 피지컬 AI 기술을 활용한 농업 로봇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만큼, 대동기어는 로봇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이고 로봇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서종환 대동기어 대표는 “이번 증자는 전기차와 로봇 중심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이동시키는 구조적 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전기차 부문 수주를 매출과 수익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로봇 핵심 부품 분야로의 확장을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