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의원, “반복되는 지연, 숨기는 정치 그만해야”
유정복 시장, “내 1호 공약… 지연 방해는 누가 했나”
![]() |
| 박찬대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우측> |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발 KTX 개통 지연 문제를 놓고 차기 인천시장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공방이 벌써부터 뜨겁다.
22일 인천시장 출마 선언을 공식 발표할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 민선8기 인천시의 ‘불통과 책임 회피’를 정조준하자, 유정복 시장은 ‘원인 제공자는 민주당’이라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박 의원, “거짓말과 책임 전가의 산물”
박찬대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TX 개통 지연 사태에 대해 “반복된 거짓말과 책임 전가의 산물”로 규정했다.
박 의원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세 차례의 지연 과정을 조목조목 짚으며 유 시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깜깜이 행정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사업 지연 징후가 있을 때마다 시민들에게 솔직한 설명 대신 ‘정상 추진’이라는 홍보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로 책임 회피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문화재 발굴 등 외부 요인이 발생하자, 사업 주체를 국토부와 철도공단으로 돌리며 발을 빼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번째로 시정 교체론이다. 박 의원은 “남 탓하는 정치가 아니라, 책임지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인천 시정을 바로잡을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늦어졌으면 솔직히 말해야 한다. 어물쩡 넘어가는 게 아니라 결과로 답하는 시장이 인천에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 시장, “무모한 정치적 공세이자 자충수”
유정복 시장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무모한 정치적 공세이자 자충수”라며 박 의원에 맞섰다.
유 시장은 인천발 KTX의 기획자임을 자처하며 민주당 집권 시기의 실책을 부각시켰다.
유 시장은 2014년 민선 6기 당시 시장인 제가 직접 1호 공약으로 내걸어 성사시킨 사업임을 명확히했다.
그러면서 “2018년 민선 7기 박남춘 시장 인수위 시절 사업 연기를 발표한 것이 지연의 결정적 원인이었다”며 “당시 민주당이 이를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이어 “전후 사정도 모르고 흠집 내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박 의원을 향해 “인천시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민선 7기의 혼선과 지연을 방조했던 민주당이 저를 비난하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며 “이번 공세는 명백한 자살골”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인천발 개통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박 의원과 유 시장의 설전은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인천 홀대론’과 ‘시정 책임론’을 둘러싼 정치 프래임 전쟁으로 번질 전망”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KTX 개통 지연의 실질적 해법 보다 상대방의 과오를 부각하는 ‘네 탓 공방’이 가열되면서 차기 인천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어디로 향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