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비서관들은 모두 ‘전기 관용차’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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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전경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류 등 에너지 위기가 현실화된 가운데 청와대가 사용하는 관용차 중 절반 이상이 전기·수소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내외 활동이 잦은 수석비서관들은 모두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헤럴드경제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에서 운영 중인 차량은 총 79대로 전기 39대, 수소 2대, 휘발유 21대, 경유 17대였다.
휘발유 차량 중에서도 9대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체 79대 중 친환경(전기·수소·하이브리드) 차량은 50대로 63.3%에 달한다.
대통령비서실은 중동 전쟁 이후 유류 사용 관련 지침에 대해 “석유가격제 시행 이후 휘발유·경유 차량 운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자원안보 위기 경보에 따른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 시행지침도 적극 준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정부는 에너지 절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7일 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에 관한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의 약 70%를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이라며 “해협 내 항행의 자유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선 석유최고가격제로 유류 소비가 오히려 늘어난 상황을 지적하고 “최대한 유류 사용 절감을 위한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발맞춰 대통령비서실도 절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대통령비서실이 납품받은 유류는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비서실은 “2월 28일 이후 유류 확보는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매년 적격업체를 선정해 필요시 납품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비서실이 사용한 평균 리터당 휘발유, 경유 가격 등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1항 5호, 7호에 따른 계약에 관한 사항으로 공개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중 전기·수소차를 본인 명의로 보유한 이는 박선아 국정기록비서관과 이장형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 이원재 경제성장수석실 중소벤처비서관 등 3명으로 확인된다.
박 비서관은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의 2024년식 모델3 롱레인지(Model3LongRange)를 소유하고 있다. 이장형 비서관은 테슬라 2021년식 모델3 롱레인지와 2025년식 모델Y 롱레인지 2대를 타고 있었다. 이원재 비서관은 2021년식 넥쏘 수소전기차를 갖고 있는데, 그는 “예전부터 타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민주 홍보소통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은 배우자 명의로 테슬라 2019년식 모델3 1대를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