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DDP 부수겠다’는 민주당 철학, K-엔터 키울 수 없어”

“‘K-엔터타운, 창동’서 강남·북 균형 시작”
“365일 축제…일자리 모이는 경제중심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갤러리 내친구서울 1관에서 ‘K-엔터타운, 창동’ 조성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K-엔터타운, 창동’ 계획을 발표하며 이것이 강남·북 균형 발전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뮤지컬의 성지인 런던 웨스트엔드는 밤마다 인파가 끊이지 않고 뉴욕에 투자하는 이유도 금융만이 아니다”며 “세계인들은 한국을 BTS(그룹 방탄소년단)와 K-콘텐츠의 나라로 떠올린다. 문화를 키우자는 말은 경제를 살리자는 말과 같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첫 시장 임기 때부터 문화와 디자인을 도시 경제의 중심에 세웠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한가한 이야기로 치부했다”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민주당의 ‘反(반)문화反디자인 DNA’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철거를 외치는 국회의원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같은 주장을 펴던 교수가 서울비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서울 선거 전면에 섰다. 노골적인 퇴행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문화의 가치를 보지 못한 근시안, 도시의 미래를 읽지 못한 낡은 인식이야말로 숨기려야 숨길 수 없는 민주당의 본질”이라며 “이제 와서 제아무리 ‘아시아 문화 수도’니 ‘문화산업 클러스터’니 외쳐봐야, 철학도 실행력도 없는 구호는 공허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일찌감치 K-팝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2009년부터 창동에 다목적공연장 건립 계획을 준비했다”며 “오늘(21일)은 그 결실인 K-엔터타운, 창동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문을 여는 2만8000명 규모 공연장 서울아레나를 중심으로 창동 일대를 개발한다는 ‘글로벌 문화중심지 K-엔터타운, 창동’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이곳을 기폭제 삼아 창동 일대를 ‘K-엔터 산업·문화 권역’으로 육성하고자 한다”며 “365일 공연과 축제가 끊이지 않고 기업과 일자리가 모이는 동북권 경제중심지, 관광객이 체류하고 상권을 살리는 경제활력 부스터가 창동의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에는 총 2조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이를 통해 ‘K-엔터타운, 창동’은 세 가지 매력을 품은 도시로 거듭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만명이 찾는 대형 공연은 1년에 100회 이상 열리고, 내부의 열기를 외벽으로 생중계하는 ‘커넥티드 라이브’도 도입한다”며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공연과 이벤트는 창동을 진정한 공연 성지로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창동 복합민자역사는 K-컬처 복합쇼핑몰로, 농협 하나로마트 부지는 K-푸드 특화 마켓과 글로벌 유통센터로 재탄생한다”며 “씨드큐브 창동과 복합환승센터에 콘텐츠 핵심 기업을 유치하고,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와 연계해 경제 클러스터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소비는 늘고, 그 온기는 지역 경제 전반으로 퍼진다”며 “동북권에 체류형, 체험형 관광코스를 다양화해 즐거움이 경제로 이어지는 서울투어노믹스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 시장은 “집 가까이에서 일자리를 찾고,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세계적인 콘텐츠를 누리며 도시에 대한 자부심이 쌓여가는 삶, 그것이 우리가 완성해야 할 ‘삶의 질 특별시’의 미래”라며 “강북의 잠재력이 경쟁력이 될 때까지, 시민 한 분 한 분이 ‘내 삶이 달라졌다’고 체감할 때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 강남북이 함께 성장하고 도약하는 균형의 도시, 창동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