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감의류 ‘불티’…유통업계 여름 경쟁 시작됐다 [언박싱]

무신사 ‘쿨탠다드’ 판매액 전주 대비 108% ↑
CU도 713.4% 급증…여름 식음료 판매도 늘어


무신사 쿨탠다드 제품[무신사 제공]


[헤럴드경제=정대한 기자] 지난주 최고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유통업계도 여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냉감 의류 등 여름철 제품 출시 일정을 전보다 앞당기는 추세다.

21일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에 따르면 지난 13~19일 냉감 의류 라인인 ‘쿨탠다드’의 온·오프라인 합산 판매액은 전주(6~12일) 대비 10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 내 ‘쿨탠다드’ 키워드 검색량은 전주 대비 166% 뛰어올랐다. 지난주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평소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제품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는 예견됐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더 빨리 오고, 더 더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도 70%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 19일 서울은 한때 기온이 29.4도까지 올랐다. 4월 중순 기온으로는 최고 기온이자, 역대 4월 기온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 오프라인 매장을 찾은 방문객 중 냉감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올해는 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냉감 의류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 선택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도 여름 제품을 이른 시기에 출시하며 수요 선점에 나섰다. 편의점 CU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맞춰 선크림과 데오드란트 등 여름 상품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했다. 기능성 냉감 의류 ‘스노우 텍스’도 지난해보다 약 40일 빠르게 내놨다.

관련 상품들의 매출은 급증했다. CU에 따르면 지난주(13~19일) 반팔·팔토시 등 하절기 의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3.4% 급증했다. 직전 주보다도 176.6%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등 여름에 많이 팔리는 식품 매출도 증가했다. CU의 PB(자체브랜드) 음료 ‘델라페(아이스드링크)’ 매출은 전주 대비 62.6% 증가했다. 얼음컵(57.4%), 아이스크림(34.6%), 차음료(20.6%)도 지난주보다 많이 팔렸다. 생수(19.3%)와 탄산음료(15.2%)도 마찬가지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냉감 소재를 적용한 ‘올데이온쿨이너웨어’ 3종을 선보였다. 편의점에서 토시류를 찾는 수요에 맞춰 5000~8000원대의 ‘쿨토시 9종’도 준비했다. ‘가성비 선케어 2종’도 여름 수요를 겨냥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주(13~19일) 이너웨어·쿨토시 등 쿨웨어 제품은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얼음(46%), 파우치 음료(40%), 아이스크림(39%), 이온음료(38%) 등 여름 관련 카테고리의 신장률도 높았다.

홈플러스도 여름 수요 증가에 대응해 냉감 의류 PB ‘쿨플러스’의 상품 수를 전년 대비 25% 확대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쿨플러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런닝(465%),속바지(92%), 브라·팬티(27%)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