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터무니 없는 일 벌어지는지 알아봐야”
![]() |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인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구성 핵시설’ 발언으로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관련해 “정 장관이 ‘미국이 알려준 기밀을 누설했음’을 전제한 모든 주장과 행동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 장관 ‘구성 핵시설’ 발언 이전에 구성 핵시설 존재 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체 왜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했다.
이는 구성 핵시설 발언과 관련해 정치권이 정 장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경질까지 주장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연 것으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보고 내용을 근거로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가동되는 지역으로 영변·구성·강선 3곳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이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한국 정부에 제공했던 대북 정보도 넘기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통일부는 “구성과 관련해 어떠한 정보도 타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등의 거센 비판이 이어졌다.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지자 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 문제 심각성에 대한 설명, 원래 정책을 설명한 것인데, 그것을 정보 유출로 모는 건 대단히 유감”이라며 “제가 작년 7월 14일 인사청문회 때도 구성을 언급했다. 그때는 아무 말 없다가 아홉 달 지나 느닷없이 이 문제를 들고나온 저의가 의심된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