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새 지도부 현명하다면 번영의 미래 올 것”…협상 타결 압박

20일 이슬라마바드 협상 기정사실화…美 협상단 이미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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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번영의 미래’를 제시하며 종전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전쟁 관련 언론 보도를 비판하면서 “언론이 잘 다루지 않는 베네수엘라의 결과처럼, 이란의 결과도 놀라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의 새 지도부(정권 교체!)가 현명하다면 이란은 위대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연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에 의해 압송된 이후, 베네수엘라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속에 석유 수출을 재개하고 대외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란 역시 유사한 경로를 밟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조건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전후 이란 재건과 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이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지도부가 현명하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하고 나선 가운데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을 비롯해 협상 전면에 나선 이들을 중심으로 한 내부적 이견 정리를 촉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떠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통해 ‘20일 이슬라마바드 협상’을 기정사실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게시물에서 이스라엘의 설득으로 이란과의 전쟁에 돌입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나의 평생의 신념에 더불어 10월 7일 사건이 전쟁을 설득한 것”이라고도 했다.

‘10월 7일 사건’은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을 살상하고 인질을 납치하며 가자전쟁이 촉발된 사건을 의미한다.

한편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3일 이란 항구와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해상 봉쇄를 시작한 이후, 총 27척의 선박이 회항하거나 이란 항구로 복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