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거래가 2월 1.9%↑…외곽 중저가 비중 커졌다

소형 상승률 최고, 전 평형 동반 상승
15억 이하 거래 85.3%, 실수요 집중
3월 거래감소 속 월세 ↑, 전세 비중 ↓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2월 한 달 간 1.90% 상승하며 전월보다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된 가운데, 동남권과 동북권이 서울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관련기사 22면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198.4를 기록해 전월(194.7)보다 1.90%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5.71% 상승한 수치다. 서울시는 이번 2월 실거래가격 상승에 대해 1월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 상승세가 시차를 두고 일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함께 공개된 3월 실거래가격 잠정지수 변동률은 전월 대비 -0.59%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생활권역별로는 서울 모든 권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동북권과 동남권이 각각 전월 대비 2.35% 올라 서울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서남권은 2.19%, 서북권은 1.18%, 도심권은 0.40% 상승했다. 동남권의 경우 주간 아파트 가격지수는 2월 들어 상승세가 둔화하다 4주차에는 하락 전환했지만, 실거래가격은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며 서울 평균을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규모별로는 전 평형대가 상승한 가운데 소형 아파트의 오름세가 가장 가팔랐다. 전용면적 40㎡ 초과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전월 대비 2.95%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초소형(2.31%), 중소형(1.22%), 중대형(1.13%), 대형(0.51%) 순으로 올랐다.

전세 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전월보다 0.2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이 0.8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남권은 0.50%, 서북권은 0.46% 상승했다. 반면 동남권은 0.65%, 도심권은 0.37% 하락했다. 규모별로는 대형을 제외한 전 규모에서 상승했으며, 중소형 아파트가 0.4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장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3월 거래 흐름은 외곽지역과 중저가 주택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4월 15일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742건으로 전월(5765건)보다 17.7% 감소했다. 다만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신고가 이뤄지는 구조상 3월 거래량은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가액대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더 커졌다. 3월 서울 아파트거래 중 15억원 이하 비중은 85.3%로 전월(81.5%)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663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어 구로구, 강서구, 성북구, 은평구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서울시는 이 지역들이 실수요 중심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으로, 15억원 이하 거래비중이 99%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월세 시장에서는 월세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4월 15일 기준 3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441건으로 전월(9511건) 대비 0.7%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월세 거래량은 9312건으로 전월(8748건)보다 6.4% 증가했다. 전체 전월세 거래량은 1만8753건으로 전월 대비 2.7% 늘었다. 또 3월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은 50.3%로 점진적인 감소 흐름을 이어갔고, 전세 거래 가운데 갱신계약 비중은 2월에 이어 5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6·27 대책과 10·15 대책 등으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전세 매물이 줄고, 전세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가 맞물리며 신규 계약보다 기존 세입자의 갱신 선택이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윤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