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물러날 시기” 오픈AI 핵심인원 연이어 퇴사…IPO 곧 앞뒀는데

샘 올트먼 오픈AI CEO[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챗GPT 개발사 오픈AI 내 핵심 임원들이 연이어 퇴사하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도구 ‘소라’ 팀을 이끈 빌 피블스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회사를 나간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최근 기업공개(IPO)에 앞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기업고객(B2B) 시장 집중을 위해 ‘부차적 사업’(사이드 퀘스트)을 정리한다고 밝히며 소라 사업을 접은 데 따른 일로 여겨진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임원을 지내고 오픈AI에서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지낸 케빈 웨일 과학계획 담당 부사장도 최근 엑스 계정에서 퇴사 소식을 전했다.

웨일 부사장은 본인이 주도한 ‘과학을 위한 오픈AI’ 팀 소속원들이 다른 연구팀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했다.

과학 연구용 AI 도구인 ‘프리즘’ 관련 연구진은 향후 기업용으로 주로 쓰일 코딩 도구 개발 팀 ‘코덱스’ 부서로 인사이동이 될 전망이다.

스리니바스 나리야난 B2B 애플리케이션 부문 최고 기술책임자(CTO)도 X를 통해 회사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그는 “최근, 그리고 앞으로 예정된 제품 출시를 고려해보면 이제 한 발 물러날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오픈AI 측은 이와 같은 인력 변화를 놓고 “회사 제품을 재조정하고 통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했다.

오픈AI는 최근 피지 시모 사업 담당 최고경영자(CEO)가 난치성 지병인 기립성빈맥증후군(POTS) 치료를 위해 병가를 떠났다. 케이트 라우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도 암 치료를 위해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오픈AI는 ‘특별 프로젝트’ 총괄 지시를 받고 자리를 옮긴 브래드 라이트캡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후임도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오픈AI는 4분기를 목표로 IPO를 추진 중이다.

한편 오픈AI는 미국 텍사스·영국에 이어 노르웨이에서 추진하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 3만개 이상을 도입하는 이 시설은 당초 오픈AI가 ‘스타게이트 노르웨이’ 캠퍼스로 추진하며 초기 수요자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계약은 맺지 못했다.

오픈AI는 앞서 오라클과 함께 추진한 미국 텍사스 애빌린에 있는 미국 첫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철회했다. 영국에서 진행한 ‘스타게이트 UK’ 계획도 규제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잠정 중단했다.

스타게이트 계획을 주도한 핵심 담당자 3명은 최근 회사를 떠나 메타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조직에 합류했다.

오픈AI는 그간 IPO 준비 과정 중 ‘인프라 부문 투입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