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계기 한-인도 관계 완전 다른 차원 발전”
이 대통령, 인도 국기 색 반영해 초록 넥타이 착용
인도 외무장관 접견 “한-인도 관계 더욱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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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뉴델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서 조상현 재인도 한인회 총연합회장의 환영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영상(뉴델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인도를 국빈 방문해 “내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 관계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확신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위해 공군1호기를 타고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팔람 공항에 도착했다.
순방 첫 일정으로 뉴델리 시내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진 이 대통령은 “인도가 가진 큰 잠재력에 비하면 한국과 인도의 협력 수준은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도는 단순한 소비 시장이 아니라 이제는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을 이끄는 핵심 국가가 됐다”고 추켜세웠다.
최근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을 인도와 함께 돌파해 나갈 수 있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 여파 속에서 공급망 불안과 경제 위기가 상시화되기 때문에 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될 것”이라면서 “인도도 한국과 비슷하게 에너지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만큼 한국과 인도가 협력할 여지는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과 인도 협력해 나가는데 교민 여러분의 경험과 네트웍, 현지에 대한 이해가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인훈 작가가 쓴 장편소설 ‘광장’을 언급하며 “한반도에서 살아가다가 남북 분단의 비극 속에 제3국을 통한 사람들의 얘기가 나온다”고 언급했다.
특히 “남북 동포가 함께 살아가는 인도의 교민 사회는 우리 한반도가 만들어 가야 할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인도 한인 1세대 분들이 얼마나 많은 고난과 희생을 치렀겠느냐”며 “식민지배와 분단전쟁, 군사독재를 극복하고 이제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다시는 그런 참혹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지인희 진화파트너스 대표 ▷정주영 재인도청년상공인연합회장 ▷최수지 민주평통 자문위원 등 동포 대표 3명이 자신들의 현지 활동 경험과 소회를 공유했다.
먼저 故 지기철 초대 델리한인회장의 손녀인 지인희 진화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전 전쟁포로로서 인도에 정착하며 인도 동포 사회의 초석을 마련한 조부의 이야기를 전하며 “인도라는 큰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가장 ‘한국’ 다우면서도 ‘인도’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양국을 잇는 연결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주영 재인도청년상공인연합회장은 “인도는 기회가 많은 만큼 불확실성도 큰 시장으로, ‘신뢰’와 ‘유연함’을 통해 문화와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뉴델리에서 개최된 ‘코리아 스트리트 페어’를 비롯해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우리 청년 사업가들의 노력을 소개했다.
청와대는 인도 국기의 색상을 반영해 이 대통령은 초록색 넥타이를, 김혜경 여사도 같은 색 한복 치마를 착용했다며 “인도에 대한 존중과 동포들에 대한 반가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도에 도착한 직후에는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을 접견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이 대통령에게 “중동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 위기를 한-인도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전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이 대통령을 위해 전통 무용단의 환영 공연도 준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