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마주친 김건희, 구치소로 돌아와 많이 울었다”

尹 전 대통령 부부 대리 유정화 변호사 접견 후 SNS 통해 상황 전달
“두 분 역시 감정 가진 부부…왜곡된 추측 확산, 바로잡아야”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 김건희 여사(오른쪽).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마주한 후 많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대리하는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 여사께서 ‘구치소에 돌아와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씀하셨다”고 두 사람의 대면 상황을 전했다.

유 변호사는 “여사님께서는 입정 이후 곁눈질로 대통령님을 몇 차례 바라보셨고, 증인신문 도중에는 울컥하며 코가 붉어지기도 했다”며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셨으나 끝내 울음을 삼키며 작은 목소리로 증언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앞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감정을 억누르며 끝까지 의연함을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크게 전해졌다”며 “40여 개에 이르는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 사이의 슬픔과 반가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의 동정을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왜곡된 추측이 확산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있는 그대로를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두 분 역시 감정을 가진 사람이고 부부라는 당연한 사실까지 지워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잔인한 현실이 더욱 가슴 아픈 이유”라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의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돼 헤어진 지 278일 만에 상봉한 것이다. 김 여사가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에 들어서자 윤 전 대통령은 미소 띤 표정으로 김 여사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