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저용량 3제 복합제 ‘텔암클로’ 출시…초기 치료 옵션 강화

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 조합…표준 용량 절반 설계
단일제 대비 우수한 강하 효과 확인…복합제 트렌드 적극 대응
코스카 등 기존 라인업 시너지…2.3조 고혈압 시장 공략 박차


고혈압 3제 복합제 ‘텔암클로정’. [SK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SK케미칼이 고혈압 초기 치료 단계부터 적용 가능한 저용량 3제 복합제를 선보이며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SK케미칼(파마사업 대표 박현선)은 저용량 3제 복합 고혈압 치료제 ‘텔암클로정’(이하 텔암클로)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텔암클로는 텔미사르탄 20㎎, 암로디핀 2.5㎎, 클로르탈리돈 6.25㎎을 결합한 제품으로, 각 성분을 단일제 표준 용량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춰 설계했다. 이 제품은 동일 성분·용량의 ‘트루셋정’을 발매한 유한양행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단일제를 단계적으로 증량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부터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병용하는 최신 고혈압 치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에 따르면, 단독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1기 고혈압 환자에게 치료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정 복합제 활용을 권고하고 있다.

텔암클로의 주성분인 텔미사르탄은 혈관 수축을 억제하고, 암로디핀은 혈관을 이완시키며, 클로르탈리돈은 체내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돕는다. 세 가지 성분이 각기 다른 기전으로 작용해 효과적인 혈압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실제 국내 28개 기관에서 환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텔암클로 투여군의 8주 시점 수축기 혈압은 기저치 대비 평균 19.43mmHg 감소했다. 이는 텔미사르탄 40㎎ 단일제 투여군(15.65mmHg 감소)보다 우수한 강하 효과다. 혈압 조절률 또한 단일제 대비 높은 수준인 약 70%를 기록했다. 1일 1회 복용으로 편의성을 높였으며, 각 성분의 긴 반감기를 통해 안정적인 혈압 유지가 가능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2.3조 원 규모로, 2021년 이후 연평균 7.8% 성장하고 있다. 국내 20세 이상 인구 중 약 1260만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시장 잠재력도 크다.

SK케미칼은 로사르탄 성분의 ‘코스카’ 시리즈를 포함해 총 10종의 고혈압 치료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텔암클로 출시를 통해 단일제부터 2제·3제 복합제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사업 대표는 “텔암클로 출시로 고혈압 치료제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변화하는 임상 트렌드를 분석하고 기민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해 처방의약품 영역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