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 면밀히 살펴”
고문 기술자 故 고병천의 보국훈장 미박탈…“살펴서 후속 조치 이행”
![]() |
|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1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이 결렬되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예고한 것을 놓고 청와대는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3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당장 종전이 된다고 하더라도 경제적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그에 맞춰 긴장하고 준비 중. 정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해상 교통로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문제”라며 “(항행 자유 등은) 국제법 보호 대상이기도 하고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이다.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진행됐던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은 결렬됐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미국은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에 대해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역(逆)봉쇄’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그러면서 “동부시각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밤 11시)부터 이란 출입 해상 교통을 봉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란과의 협상이 ‘노딜’로 끝나자 이란 석유 수출길과 군수물자 공급길을 끊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어 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보안사 이근안’이라 불린 군대 내 고문 기술자 고(故) 고병천의 보국훈장 미박탈 논란과 관련해 “서훈 취소 사유가 확인될 경우 해당 부처와 협의해 후속 조치가 이행되도록 살펴보겠다”고도 했다.
그는“군부 독재 시절 그가 받은 훈장 및 부처의 무관심과 책임 떠넘기기 속에 지금껏 박탈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였다”면서 최근 보도를 설명한 뒤 “이재명 대통령은 부당한 공권력을 이용해 국민의 생명과 자유, 인권을 침해한 범죄는 끝까지 단죄해야 한다는 뜻을 확고히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폭력 가해자들이 받은 처분이 정부 부처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일에 경종을 울린 해당 보도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전두환 정권 시절 ‘재일동포 간첩조작 사건’ 고문에 가담한 고병천이 1981년 12월 ‘간첩 검거’ 공적으로 보국훈장을 받았지만 아직 박탈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