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가입자 평균 신용점수 900점대, 800점대 미가입자에 앞서

서금원 청년금융 실태조사
가입자, 미가입자보다 월저축액 28만원↑
김은경 원장 “안전자산은 코어 근육처럼 필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해 꾸준히 저축하는 청년들이 미가입 청년들보다 금융 이해력이 높고 신용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3일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이 발표한 ‘2025년 청년금융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는 인플레이션 개념이나 정기예금 수익률 계산 등 금융 이해력 문항에서 미가입자보다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 5개 문항을 모두 맞힌 비율은 가입 청년이 28.1%로, 미가입 청년(24.6%)을 앞질렀다.

이번 실태조사는 2023년 6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모집한 청년도약계약 가입 청년(764명)과 미가입 청년(768명)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토대로 분석했다.

계획적인 지출 습관을 반영하는 재무태도 점수 역시 가입 청년층이 더 높았다. 이들은 청구대금 기일 관리나 재정 여건 점검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저축 상품 가입이 계획적인 소비 습관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용 점수 관리 측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본인의 신용점수를 인지하고 있는 비율은 가입 청년이 64.3%에 달했으나, 미가입 청년은 절반 수준(51%)에 그쳤다. 실제 신용점수(NICE 기준) 또한 가입 청년은 평균 900.88점으로 900점대에 안착한 반면, 미가입 청년은 800점대(832.43점)에 머물렀다.

저축 및 투자 규모도 가입자가 더 적극적이었다. 조사 대상 청년층의 81.1%가 저축 및 투자를 하고 있었으며, 가입자의 월평균 저축액은 110만5300원으로 미가입자(82만9600원)보다 약 28만원 더 많았다.

반면 청년들이 마주한 금융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 44.5%가 대출 경험이 있었으며, 현재 대출을 보유한 이들의 평균 잔액은 3,440만 원에 달했다. 특히 가입 청년층의 대출 경험률(68.6%)이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상품 가입 요건인 ‘소득 증빙’이 가능한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대출 접근성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들이 꼽은 가장 큰 재무적 고충은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지출 증가’(51.8%)였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 마련과 대출 상환 부담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들은 주로 가족(50.2%)이나 온라인 커뮤니티(45.3%)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층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재무상담·컨설팅 관련 교육받고 싶은 주제는 ‘금융 기초’(54.6%)로 가장 높았으며, ‘재무설계 기초’(52.6%), ‘세금 및 절세’(48.4%) 순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교육 방법은 ‘온라인 게시판 기반 컨설팅 상담’(41.6%)로 가장 높았으며, ‘대면 방문형 컨설팅·상담’(37.8%) 순으로 나타났다(1순위 기준).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청년금융 실태조사는 청년층의 금융생활 현황을 분석하고 청년금융 정책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라며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청년미래적금과 같은 안전자산은 우리 몸의 코어 근육처럼 필수라는 점을 알리고, 자산형성 상품 가입기간 중 재무상담도 지원하여 청년들이 현명한 금융소비자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곁에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금원은 청년층의 금융생활 현황을 분석하고 자산 형성 지원 정책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청년금융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