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결렬에 입닫은 트럼프…SNS에 ‘이란 해상 봉쇄’ 기사 공유

미-이란 협상 와중 이종격투기(UFC) 관람
협상 결렬 이후 이란 해상 봉쇄 가능성 시사 기사 공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제임스 S. 브래디 기자회견장에서 이란 분쟁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가능성을 시사하는 기사를 공유했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보수 매체 저스트 더 뉴스의 ‘이란이 굴복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이 보유한 비장의 카드는 해상봉쇄’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이란 해상 봉쇄’ 기사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캡처]

저스트더뉴스는 인지도가 높지 않은 보수 성향의 미국 온라인 매체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화적인 존 솔로몬이라는 탐사보도기자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해당 기사에는 이란이 협상에서 미국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한 것과 같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아 이란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과 인도에 외교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작전 수행 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군사 작전을 전개해 원유 수출을 제한한 바 있다.

이런 전례로 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을 통제하는 상황에서도 해협 밖에 군사력을 배치, 이란을 드나드는 선박을 차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금까지 미국은 이란과 싸우면서도 유가 급등 등을 고려해 원유 수출을 막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한하게 되면 중국과 인도가 대체 공급처를 찾아야 해 유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사만 공유했을 뿐 이외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이 결렬됐을 당시 이종격투기(UFC)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와 장녀 이방카를 비롯한 가족들, 마이애미 출신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세르지오 고르 인도 주재 미국 대사 등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