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4614억원 추경…관광업 융자·예술인 지원

중동 위기 선제 대응
영화 할인권 등 내수 진작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문화체육관광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중동 전쟁으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문화·관광·체육 분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약 46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이 4614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문체부는 우선 경기 침체로 창작·제작 여건이 악화된 예술인과 콘텐츠 업계가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술인생활안정자금 융자 규모를 327억8000만원 늘리고, 예술산업 금융 지원도 3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예술활동증명 운영 인력도 추가 확충(7억원)한다.

지난 4월 1일부터 ‘문화가 있는 날’이 매주 수요일로 개편됨에 따라 청년예술인 공연 지원도 24억원 확대한다. 아울러 시각·공연예술 민간 창작 공간 운영 및 창작자 지원과 미술관 지역 순회 전시 예산을 각 20억원씩 추가 편성한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콘텐츠 산업이 고유가 여파로 다시 위축될 우려가 커지는 만큼, 중예산영화 제작 260억원, 첨단 제작 80억원, 독립예술영화 제작 45억원 등 총 385억원을 지원한다.

청년들의 현장 고용을 늘리기 위해 문화예술기관 연수단원 지원 규모를 34억원 확대하고, 콘텐츠 업계 대상 우수 인재 연계 인턴십(19억원)과 문학관 청년인턴십(7억5000만원)과 산업현장 연계 관광인력 양성(8억5000만원)을 신설한다. 은퇴 선수·체육지도자를 강사로 활용하는 유소년 스포츠 프로그램도 95억원을 들여 전국에 보급한다.

고유가·환율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늘어난 관광 분야는 관광사업체 융자를 2000억원 증액한다. 외국 관광객의 지방 입국·체류를 통한 지역 소비 촉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외 마케팅에는 281억원을 투입한다. 관광 창업·벤처와 청년관광두레 확대에도 각각 86억원, 31억원을 지원한다.

콘텐츠 분야에선 ‘K-콘텐츠’ 청년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청년 콘텐츠 모태펀드를 250억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한다. 또한 콘텐츠코리아랩과 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내 콘텐츠 기업과 창작자들의 창·제작 활동 지원을 63억원 늘린다.

내수 진작을 위해선 영화 관람 할인권 예산을 271억원 확보해 450만장(1매당 6000원)을 지급한다.공연예술관람 할인권도 41억원 규모로 40만장(1매당 1만원)을 배포할 예정이다.

체육 분야는 스포츠활동 인센티브(튼튼머니)를 40억원 확대해 수혜 인원 8만명을 추가한다.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도 62억원 증액해 2만명에게 매달 11만원의 수강료를 지원한다.

더불어 비수도권 인구감소지역에 숙박 할인권을 112억원 규모(30만장)로 추가 지급한다. 근로자 휴가 지원 대상을 중견기업 근로자까지 확대하고(42억원), 인구감소지역 반값 여행 지원사업도 20개소에서 30개소로 확대(40억원)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 상황이 문화·체육·관광 현장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며 “이번 추경은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로서, 예술인과 관광·문화 업계의 민생 안정을 지키고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확정된 예산은 현장에서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조속히 집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