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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0월 손을 잡고 횡성한우축제를 찾은 고 강계열-조병만 부부 [촬영 이지은] |
진모영 감독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12일 발인, 횡성 청일면 선영에 안장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102세.
진모영 감독은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강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진 감독은 “영화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며 “2012년 9월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적었다.
1924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난 고인은 횡성에서 성장했다. 14살이던 1938년 9살 연상의 조병만 할아버지를 만나 결혼했고, 이후 두 사람의 삶은 오랜 세월 지역사회에서 애틋한 노부부의 이야기로 회자됐다.
이들 부부의 사연은 2010년 7월 횡성신문의 ‘횡성 5일장 노년 스타 부부’ 기사로 먼저 알려졌다. 이후 2011년 SBS ‘스페셜 짝’, KBS 1TV ‘인간극장-백발의 연인’ 등을 통해 소개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부부의 일상과 이별을 담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2014년 11월 개봉했다. 영화는 2013년 12월 조병만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의 이야기까지 담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 48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독립영화 흥행 1위 기록도 세웠다.
강 할머니는 남편을 떠나보낸 뒤에도 여러 매체를 통해 그리움을 전해왔다. 2019년 유튜브 ‘근황올림픽’에서는 “딸 3, 아들 3(1명은 먼저 작고), 손주 33명인데 하나 더 낳았다”고 말했고, 남편에 대해서는 “남편은 나한테 반말 안했다. ‘밥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그랬다”고 회상했다. 또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을 하면 이불, 베개가 젖도록 운다”고 말하기도 했다.
빈소는 원주의료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45분이며, 장지는 횡성군 청일면 선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