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비, 美 SPT와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 공급 협약 체결

초급속 충전·태양광·ESS 통합 에너지 사업 확대
리버사이드 시·상공회의소, 양사 파트너십 지지


패트리샤 록 도슨 리버사이드 시장과 니콜라스 애드콕 상공회의소 회장, 채비 황이삭 전무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채비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기업 채비가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서 클린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인공지능(AI) 에너지 그룹 SPT Group Inc.(이하 SPT)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 및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위한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패트리샤 록 도슨 리버사이드 시장과 니콜라스 애드콕 상공회의소 회장이 직접 참석해 양사 파트너십에 대한 공식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SPT는 태양광·ESS 사업을 담당하는 Stored Power Technology Inc.와 AI 기반 가상발전소(VPP) 및 탄소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SPT Energy AI Lab으로 구성된 통합 클린에너지 기업으로, 북미 에너지 전환 밸류체인을 수직 계열화하고 있다. 전 IBM 수석 데이터 과학자 출신 Dr. Alex Liu가 이끄는 AI 연구소를 중심으로 차세대 에너지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번 협약은 리버사이드 시가 주도한 클린에너지 전략 비전을 배경으로 성사됐다. 리버사이드는 공공 유틸리티 Riverside Public Utilities를 통해 전력을 직접 공급하며 2023년 기준 전체 전력의 46.4%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협력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사업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SPT는 리버사이드 내 태양광·EV 복합 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한 부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헤멧 공공 거점 32기, 상업용 사이트 40~50기 등 단기적으로만 약 100기 이상의 설치 수요가 확보된 상태다.

양사는 3단계 충전 인프라 공급 로드맵도 수립했다. 단기(2026년 내)에는 100기 이상을 공급하고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C) 보조금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중기(2027~2028년)에는 주요 고속도로에 수소·EV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30개소를 구축해 누적 500기를 달성하고, 장기(2029~2030년)에는 미국 연방 인프라 투자법(IIJA)을 기반으로 전국 고속도로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해 롱비치·LA 항만 전기 화물트럭 충전 클러스터와 태양광·ESS 연계 에너지 자립형 충전소 확산을 통해 2030년까지 누적 3000기 이상 공급을 목표로 한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협약은 충전기 공급을 넘어 태양광·ESS·AI 에너지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출발점”이라며 “SPT의 현지 실행 역량과 채비의 초급속 충전 기술이 결합해 새로운 에너지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버사이드를 교두보로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