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C 확장…자사몰 키우는 중견기업들

생활가전·가구 등 제조기업 확산
플랫폼 종속 벗어나 판로 다변화



중견 제조업체들이 자사몰을 강화하며 D2C(소비자 직접판매) 영역 구축에 나서 주목된다. 대형 e커머스 플랫폼의 종속에서 벗어나 판로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다. 또 초개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고객가치 제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도 커졌기 때문이다. 이밖에 자사몰을 통한 브랜드자산 형성도 한 유인요소가 되고 있다.

생활가전 브랜드 위닉스는 자사몰을 전면 개편, D2C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판채널을 확대하며 유통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목적이다. 지난해 모바일 구매편의성 향상, 제품리뷰 기능 강화, 정보성 콘텐츠영역 추가 등 자사몰의 사용자경험(UX)을 개선했다. 동시에 ‘위닉스몰’ 하이브리드 앱을 내놓고 모바일 접근성도 높였다. 회사 측은 “올해는 직판채널을 중심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브랜드 메시지와 제품가치를 보다 일관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청호나이스도 최근 자사몰 ‘청호나이스몰(사진)’을 고객경험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전반을 재구축했다. 제품탐색부터 계약결제, 사후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상품조회, 비교, 옵션선택은 물론 렌탈·일시불 구매 등 다양한 계약접수를 지원한다. PG결제 기능과 배송 및 설치정보, 엔지니어스케줄 연계를 통해 고객편의성을 높였다.

e커머스 플랫폼 못지 않은 고객보상 제도도 도입했다. 쿠폰, 포인트, 타임딜은 물론 혜택프로모션도 함께 운영한다. 신규회원에게는 렌탈료 할인쿠폰을 최대 5만원 증정하며, 특가로 제공되는 제품과 케어멤버십 함께 구매 땐 10만원을 깎아준다. ‘청호나이스몰’을 통해 구매하거나 포토리뷰를 작성한 고객에게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구매이후 혜택도 준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자사몰 신설과 온라인 플랫폼 재구축으로 전반적인 고객경험을 개선하고, 서비스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홈인테리어 기업 에넥스도 지난해 4분기 고객경험과 콘텐츠를 중심에 두고 자사몰을 전면 개편했다. 자사몰 유입을 늘려 판매를 확대하고, 라이프스타일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고객데이터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개편된 자사몰은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을 개선하고,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했다. AI 기반 3D 인테리어설계 프로그램을 설치해 전국 아파트와 연동돼 고객이 집 도면을 불러오거나 직접 설계한 뒤 주방·붙박이장·침대 등 가구부터 창호·바닥재까지 공간과 레이아웃에 맞게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게 했다. 다만, D2C 전략에서 e커머스 플랫폼 못지 않은 할인 등 가격이점과 자사몰 전용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자사몰 구축 대행업체인 메이크샵 측은 “자사몰은 특정 플랫폼에 종속된 판매구조에서 벗어나 셀러가 운영 전반을 직접 통제할 수 있어 사업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자사몰의 최대 장점은 브랜딩인 만큼 디자인과 콘텐츠, 고객경험 전반을 일관되게 운영해 브랜드자산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