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란, 美에 농축우라늄 안넘기면 직접 가져올것”

‘2주휴전’ 합의후 국방장관·합참의장 회견…‘농축우라늄 인계’, 협상 쟁점될듯
“장대한 분노 작전 통해 압도적 승리”…트럼프 리더십 강조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연설을 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한 다음날인 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해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그는 휴전 이행을 위해 미군이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며, 필요 시 공격 재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휴전 이행을 압박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 브리핑에서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를 통해 “전장에서 역사적이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또 “이란이 휴전을 간청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용기와 결의를 바탕으로 이러한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사실상 파괴됐다고 주장하며, 발사대와 생산시설, 기존 비축분이 초토화돼 거의 완전히 무력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방위산업 기반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이번 임무의 핵심이었다”며 “그들은 더 이상 미사일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에 대해서는 이란이 미국에 넘길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직접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번 합의는 그들(이란)이 절대로 다시는 핵무기를 갖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그들이 가져서는 안되는 어떤 핵물질도 당장 제거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 대미 반출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금지를 향후 협상을 통해 도출될 종전 합의의 내용으로 기정사실화하면서 필요시 이를 위한 미군 지상군 투입 등 군사적 조치도 가능하다며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의 역할이 현재로서는 끝났다면서 휴전 합의와 함께 진정한 평화의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한 미군이 만일을 대비해 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휴전 합의가 깨지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브리핑에 함께 나온 댄 케인 합참의장도 “미군이 이란에서 군사적 목표를 완수했다”면서 휴전은 일시적 멈춤인 것이고 전투 재개를 위한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인 의장은 이란군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모니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인 의장은 이번 작전 중 1만3천개 이상의 표적을 공격했다면서 “80% 이상의 미사일 시설이 사라져 이란의 미사일 방위산업 기반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또 핵 산업 기반의 약 80%가 미군의 공격을 받았으며 해군 기뢰도 95% 이상 파괴됐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38일 만인 전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