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시군 공노조, 6년 만에 단체교섭 재개… 현장 동원 개선 등 41개 안건 협상

창구 단일화 난항 겪다 10명 대표 교섭위원 구성
박 지사 “복지 표준화 등 핵심직접 챙기겠다”


박완수 도지사가 8일 열린 ‘공무원노조 광역 단위 단체교섭 상견례’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측은 창구 단일화를 통해 6년 만에 교섭을 재개했다.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와 18개 시군 공무원노동조합이 창구를 단일화해 6년 만에 단체교섭을 재개했다. 경남도는 8일 오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4개 주요 공무원 노조 대표단과 만나 ‘광역 단위 단체교섭’ 상견례를 열고 공직 사회 처우 개선과 행정 서비스 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했다.

이번 교섭은 지난 2018년 중단된 이후 6년 만에 다시 열린 자리다. 그동안 도내 시군별로 소속된 노조의 상급 단체가 달라 교섭 창구를 하나로 묶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최근 노사 양측이 10명의 대표 교섭위원을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다.

이날 상견례에는 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 경남도청노조, 창원시노조, 창녕군노조 등 4개 단체가 참석해 현장 공무원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총 41개 조항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특히 노조 측은 이번 교섭을 통해 공직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업무 외 강제 동원 관행을 근절하고, 감사 제도와 인사 시스템의 합리적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쟁점으로는 재난 대응 등 필수적인 상황을 제외한 각종 행사에 공무원을 무분별하게 동원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꼽힌다. 또한 시군별로 재정 상황에 따라 차이가 나는 재난관리 수당 등 각종 복지 혜택을 경남도가 나서서 표준화해달라는 공무원들의 목소리도 높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와 시군은 경남을 이끌어가는 공동의 주체인 만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의견을 충분히 나눠야 한다”며 “노조가 제기하는 현장의 고충을 대화로 풀어나가고, 도지사가 직접 챙겨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강수동 전공노 경남본부장은 “현장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덜고 공무원의 권익을 보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성실한 교섭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