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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가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부당해고 관련 비용으로 수억원을 지출해 눈총을 받고 있다. 사진은 KPGA 빌딩. [사진=KPGA노조 제공]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2025년 사업 결산 부결에 따라 특별감사를 받게 된 가운데, 무리한 부당해고 대응 과정에서 수억 원대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커지고 있다.
KPGA노동조합은 8일 “지난해 11억 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사측이 부당해고 사건 대응에 약 3억 원에 가까운 거액을 쏟아 부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노조가 제시한 내역에 따르면 KPGA는 부당해고사건 대응과정에서 대형 로펌인 율촌의 변호사 4명을 선임하고 법무비용으로 약 1억 원을 집행했다. 그러나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1억 3,000만 원의 소급분이라는 추가 손실까지 입게 됐다.
협회 발전을 위해 쓰여야 할 예산이 인사권 남용과 그 뒷수습을 위한 비용으로 매몰되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이 비용은 무리한 행정이 초래한 ‘징벌적 손실’로 해고에 따른 대체인력 비용까지 감안하면 KPGA는 부당해고 관련 대응에만 수억 원대의 비용을 투입한 것이다.
KPGA는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투어(KPGT)가 2025년에 약 19억 4,000만 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보고하고 관련 예산을 승인 받았다. 그러나 지난 3월 31일 열린 총회에서 공개된 실제 결산은 약 11억 4,200만 원의 적자로 마감됐다. 투어 기준으로만 보면 예산과 결산 사이에 30억 8,000만 원의 손익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이는 KPGA 경영진의 심각한 경영 능력 부재와 예산 편성의 부실을 보여준다. 이같은 괴리로 인해 대의원들은 세부 내역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2026년 정기총회에서 ‘2025년 사업 결산’을 부결시키는 한편 외부 감사인을 포함한 특별감사를 의결했다.
KPGA는 2024년 말 고위 임원의 가혹행위가 공론화된 이후, 당시 사내 전수조사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진술하거나 증언했던 직원들 중 3명을 2025년 8월 징계 해고했다. 그러나 경기지노위는 지난 1월 2일, 해당 처분이 정당성이 없다며 3인 전원에 대해 ‘부당해고’로 판정하고 사측에 복직을 명령했다.
KPGA노조는 ”애초에 무리한 해고를 강행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이 결국 협회 재정 부담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부당해고 대응에만 수억 원이 투입된 점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대규모 적자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같은 비용집행 절차도 특별감사에서 확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KPGA 규정상 법인에 손실을 발생 시킬 수 있는 계약, 예산 초과 및 전용, 고액 집행품의 등은 이사회 통제 또는 별도 승인 절차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이사회 결과 보고에는 부당해고 대응 관련 고액 법무집행 내역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총회에서도 대의원들로부터 김원섭 회장이 집행한 각종 예산의 초과와 전용 등에 대해 적법한 승인절차를 거쳤는지 질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KPGA노조는 이번 특별감사가 단순한 결산 숫자 확인을 넘어, 부당해고 관련 비용 집행과 함께 각종 사안에서 협회 내 무리하게 집행된 결산의 세부 내역 전반과 법 위반 사항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KPGA노조는 “결산 부결과 특별감사 결정은 이미 대의원들이 현 집행부의 재정 운영과 의사결정 구조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특별감사를 통해 부당해고 관련 비용 집행과 법·규정 위반 여부, 그리고 그 책임이 실질적으로 밝혀져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