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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2주간 휴전에 합의한 미국이 완전한 종전을 목표로 대면 협상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측 협상 대표 중 한 명으로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NN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조율 중이며, 협상 개최지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역시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종전안 세부 논의를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밴스 부통령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헝가리를 방문 중인 밴스 부통령은 일정이 맞을 경우 협상 개최지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다만 백악관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회담에 대한 논의는 진행 중”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이 발표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그동안 이란 문제와 관련해 물밑에서 중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일 밤,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45일 휴전 중재안’을 외부에 발표하기 직전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윗코프 특사뿐 아니라 밴스 부통령도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밴스 부통령은 대표적인 ‘전쟁 회의론자’로 꼽힌다. 그는 해외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에 신중한 고립주의적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이란전 개전 초기에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상대적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밴스 부통령에 대해 “철학적으로는 다소 다르지만 여전히 열의가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이란 측이 다른 미국 인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유연한 이미지의 밴스 부통령을 협상 상대로 선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헝가리를 방문 중인 밴스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은 이란 코트에 있다”며 “시한 전까지 답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이 행동을 바꾸지 않을 경우 미국이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압박 수위도 유지했다. 밴스 부통령이 언급한 ‘다른 수단’ 역시 핵무기를 가리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정목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