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거제시장 대진표 확정…현 시장 수성 여부 관심

통영시장, 전·현직 리턴매치 성사…무소속 변수
거제시장, 현시장에 30대후반 젊은후보 도전장


통영시장에 출마한 강석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천영기 국민의힘 후보, 거제시장에 출마한 변광용 민주당 후보, 김선민 국민의힘 후보


[헤럴드경제(통영·거제)=황상욱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남 통영시장과 거제시장의 여야후보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남해안 선거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두 지역 모두 현 시장의 수성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통영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천영기 현 시장,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전 시장이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나는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특히 공천 결과에 불복한 보수 성향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천 시장을 단수 공천하며 수성 의지를 다졌고, 민주당은 지난달 강 전 시장을 일찌감치 낙점하며 탈환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천 시장은 강 전 시장을 상대로 불과 2.8%P, 1679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번 선거 역시 살얼음판 승부가 예상되지만,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 3명의 완주 여부가 변수로 등장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된 강근식 전 도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심현철 전 SEK 대표와 박청정 전 세계해양연구센터 대표도 무소속 후보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가져갈 보수 표심의 향방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제시장 선거는 ‘징검다리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변광용 현 시장과 30대 후반의 국민의힘 김선민 시의원의 양강 구도로 짜여졌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권민호 전 시장을 꺾은 김 시의원을 최종 후보로 선출하며 ‘젊은 변화’를 선택했다.

변 시장은 지난해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환기 후보에게 18.63%P 차로 압승하며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의 정책 역량과 30대의 젊은 에너지를 앞세워 세대교체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선 하준명 후보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현직 시장들은 이달 중순 이후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돌입한다. 후보 등록과 동시에 시장 직무가 정지되는 만큼 각 캠프는 행정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면서도 유권자 접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교한 일정을 검토 중이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호감도, 공천 잡음으로 인한 이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얽히면서 통영과 거제시장 선거는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두 지역 모두 현시장에 대한 평가와 젊은 변화, 무소속 변수 등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