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선 “출마 말려야” 대응 안간힘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이 대구시장 공천 배제(컷오프) 사태 이후 불거진 후폭풍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야당 후보, 컷오프 된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까지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최대 4파전으로 치러지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국민의힘의 3선 중진인 성일종 의원은 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구 경선과 관련 “지금 경선하고 있는 시스템대로 갈 것으로 본다”면서도 “당이 질서 있게 못한 부분들이 있지만 주 부의장의 인품이 있고, 정치라는 게 여러 상황적 변화에 따라서 때로는 역할에 맞는 데 가는 것도 하나의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에 저희가 (무소속 출마를) 말려보겠다”고 밝혔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 입장에서도 주 부의장께서 현명하고 지혜로운 선택을 해주시길 소망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대구 쪽 의원들도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본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조 최고위원은 “기차는 떠났지만 또 자동차를 대령해서 다음 정거장에 딱 섰을 때 가는 방법도 있다”면서 “여의도로 오셔서 지금 대여투쟁을 조금 더 이끌어주십사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 부의장과 이 전 위원장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차는 떠나고”, “대구 바꾸라는 민심이 천심” 등의 글을 연이어 올리며 무소속 출마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같은 날 주 부의장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항고했다.
정치권에서는 보수진영에서만 3명의 후보가 동시 출마할 경우 지난 30여년 동안 진보진영 측에 내준 적이 없는 대구시장 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고 밝혔다. 7일 전씨에 따르면 “보수 원외 정당 4곳이 진정성 있는 보수 가치를 지향하고 있음에도 제도권 진입이 불가능한 현실, 그리고 부정선거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지방선거·개헌 추진 등에 대한 근본적 회의가 탈당의 직접적 원인”이라며 “정파에 구애받지 않는 초당파적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대근·윤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