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김해 화목동 일대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

특별법 등에 업고 그린벨트 해제 승부수
벡스코 1.5배 규모 ‘초대형 컨벤션’ 건립


박완수(왼쪽서 두 번째) 경남도지사와 홍태용(맨 왼쪽) 김해시장이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 화목동 일대 동북아 최대 규모 국제 비즈니스 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창원=황상욱 기자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 김해시 화목동 일대가 항만·공항·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Tri-Port)’ 배후의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 거듭난다. 그간 부처별로 엇갈린 법령 탓에 발묶였던 통합 개발 사업이 최근 특별법 제정으로 물꼬를 트면서 경남도의 동남권 경제 영토 확장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해 화목동 일대를 국제 비즈니스 시티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국제물류진흥지역 특별법’이 결정적 동력이 됐다. 도는 이 법을 근거로 화목동 일대를 ‘국제물류진흥지역’으로 지정받아 국책 사업화하고, 이 과정에서 개발제한구역(GB) 해제와 농업진흥지역 규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규모도 압도적이다. 기반시설 조성 등 하부 구조 구축에만 약 18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핵심 시설인 국제 컨벤션 센터는 약 33만㎡(10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부산 벡스코(연면적 약 6.5만 평)보다 약 1.5배 이상 큰 규모로 도는 이를 통해 방산 등 경남 특화 산업 전시회는 물론 365일 국제 회의가 열리는 ‘동남권 비즈니스 교류의 심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인근 부산시와의 협업 체계도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가덕도신공항 및 진해신항과 연계된 이번 사업을 위해 경남도는 이미 지난해 부산시와 함께 ‘지역 전략사업’을 신청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지자체는 특정 지역의 이익을 넘어 동남권 전체의 물류 효율을 높이는 데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경남도는 내년 정부의 ‘국제물류진흥지역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도의 구상을 적극 반영시킬 방침이다.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오는 2028년경이면 실제 지정 및 사업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완수 도지사는 “트라이포트의 중심인 김해를 대한민국 물류의 심장으로 도약시키겠다”며 “특별법을 토대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규제를 혁파하고 조속히 사업을 가시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원=황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