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공급망 흔들…정부 “수술복·수술포 의료필수품에 원료 우선공급”

환율·유가급등 속 물가 방어…“가짜뉴스 엄정 대응”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중동 사태로 촉발된 유가 상승과 석유화학 원료 수급 불안으로 생산 차질 우려가 제기된 수술복, 수술포, 의료폐기물 봉투 등 의료 필수품에 대해 원료 우선공급을 추진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동 전쟁 관련 경제 대응 현황을 보고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질문하고 있다. [연합]


구 부총리는 “특별히 원자재나 중간재를 수입하는 경우나 생산 과정에서 규제는 특례를 부여하고, 절차도 최대한 간소화하도록 하겠다”며 “나프타 및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수급 대응을 강화하고, 의료기기 및 의료 필수품에 대해서는 나프타 물량을 우선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또 “건설자재의 경우 수급 불안이나 가격 인상으로 공사 차질이 우려되지만 국토교통부 중심의 건설 현장 비상경제 TF를 가동해 대응하고 있다”며 “일상적인 도로 포장·보수의 경우에도 일정을 조정하는 등 수급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인트의 경우도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이 부분 역시 공급 감소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장재 수급과 관련해서는 “시중에서 많은 우려가 있으나 위생용품·식음료 포장재의 재고를 관리하고 있다”며 “수액제 포장재의 경우에는 나프타를 우선 공급해 공급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장재 표시도 잉크 각인 대신 스티커를 붙여 제조 기간을 단축하도록 하고 있으며, 의약품 포장재 변경 심사도 식약처에서 최대한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수급 불안이 커진 종량제 봉투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약 3개월 정도 재고가 있으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상황반을 운영해 지역별 수급을 관리하고 부족한 지역은 지역 간 조정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농업용 필름에 대해선 “봄철 수요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했고, 일부 원료 부족이 있지만 농협을 중심으로 물량 조정과 현장 점검반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근거 없이 시장 불안을 자극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대응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달러 강제 매각 등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이미 형사 고발 등 엄정 대응을 완료했다”며 “불확실한 정보로 인해 국민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에서 공급망 관련 품목별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각 부처는 즉각 팩트체크를 실시하고 사실과 다른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회의에서 “원재료 수급에 제약이 많아 현장에서 규제 완화나 일시 폐지 등 임시 조치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업무를 맡는 공직자들이 필요한 조치를 하겠지만, 현장과의 대화와 의견 청취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