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日1위 자궁내막증약 ‘디나게스트’ 도입

모치다제약과 국내·태국 독점 판권계약
임상 기반 차별화…내년 국내허가 신청


LG화학이 일본 시장 내 독보적 지위를 점유하고 있는 자궁내막증 치료제를 도입하며 여성건강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다.

LG화학은 일본 모치다제약과 자궁내막증 치료제 ‘디나게스트’의 한국 및 태국 시장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디나게스트는 ‘디에노게스트’ 성분의 경구용 황체호르몬제(프로게스테론)다. 자궁내막증 등 호르몬 의존성 여성질환의 주요 치료제로 사용된다.

해당 제품은 일본 내 동일 성분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시장 1위 품목이다. 특히 자궁내막증 외에도 자궁선근증, 월경곤란증(월경통)에 대한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이점을 입증, 타 제품과 차별화된 임상 근거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모치다제약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내년 중 국내 판매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나게스트의 폭넓은 적응증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 조직이 자궁 밖 복강 내에 존재하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10~15%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병이다. 심한 월경통과 하복부 통증, 난임 등을 유발하며 약물 치료를 중단할 경우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화학은 이번 도입을 기점으로 기존 난임 중심의 사업 영역을 여성건강 전반으로 확장한다. 현재 LG화학은 폴리트롭, IVF-M HP, 가니레버 등 배란유도제부터 난자·배아 냉해동 제품까지 체외수정 시술 전반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난임 치료 지원 앱 ‘블룸’을 출시하기도 했다.

김성호 LG화학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장은 “디나게스트 도입은 난임 사업을 여성건강 사업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여성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트너사인 모치다제약은 1913년 설립된 일본 제약사로 심혈관, 여성의학 등 특정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LG화학과는 앞서 2개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최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