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 “스토킹 피해자가 피의자 됐다”…무슨 일?

[서유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방송인 서유리가 오랜 기간 스토킹 피해를 호소해온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로부터 되레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서유리는 5일 자신의 SNS에 “이제는 두려움보다 더 강한 감정이 생겼다. 이 나라에서 피해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무력한 일인지, 이것을 더 이상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라면서 ‘스토킹 피해자가 피의자가 되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서유리는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스토킹 피해를 입어왔고, 해당 인물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지만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 수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온라인상 괴롭힘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서유리는 피해 사실을 SNS에 공개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가장 심하게 괴롭힌 인물의 A씨와 사건이 검찰에 송치된 상태라는 점을 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해당 인물로부터 오히려 고소를 당했다고 전했다.

서유리는 “수년간 저를 향해 죽길 기원한다고 썼던 사람이, 저를 성적으로 모욕하고 감당할 수 없는 말들을 수천 번 쏟아냈던 사람이, 법원으로부터 스토킹 범죄자라는 공식 판단을 받은 사람이 피해자인 저를 고소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고소 혐의로 허위사실적시명예훼손과 사실적시명예훼손이 적용됐다고 밝혔다.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의 A씨를 SNS에 적은 행위와 엄벌탄원서를 게시한 점이 명예훼손 사유가 됐다는 게 서유리의 설명이다. 또 상대가 자신의 스토킹 행위를 부정하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유리는 “가해자는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이 온라인에 올렸던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라며 “증거를 완전히 없앤 뒤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유리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는 “저는 지금 아무런 법적 보호없이 살고 있다. 스토킹처벌법이 만들어진 이유가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피해자인 저는 보호받지 못하고, 수년간 저를 향해 죽길 기원한다고 썼던 사람은 오늘도 자유롭다”며 답답한 현실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이 나라에서 피해자로 사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무력한 일인지, 이것을 더 이상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라고 글의 이유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