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논란 끝?… ‘런베뮤’, 작년에만 938억 팔았다

과로사 논란에도 매출 성장…백화점 출점 확대
외국인들에 인기 여전…비수도권 진출도 잇달아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지난해 10월 과로사 논란이 일었던 런던베이글뮤지엄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내 추가 출점도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다.

6일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LBM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938억3316만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5억4404만원으로 5.3%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05억8657만원으로 0.8% 증가했다.

LBM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외에도 소금빵 전문점 아티스트베이커리, 카페 레이어드, 카페하이웨스트 등 베이커리·카페 브랜드 4개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 매장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16개가 운영되고 있다.

백화점 내 매장이 다수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는 지난 2월 아티스트베이커리 2호점이 들어서면서 런던베이글뮤지엄·레이어드·아티스트베이커리 등 3개 브랜드가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통상 백화점 내 F&B(식·음료) 매장은 유동인구가 많아 소비자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상반기 추가 출점도 예정됐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입점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를 제외하면 첫 비수도권 지역 매장이다.

과로사 논란 속에도 LBM 브랜드들의 백화점 출점이 이어지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성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방문객들 사이 인기가 여전하다”며 “런던베이글뮤지엄 외 다른 브랜드들은 계열사라는 인지도도 낮아, 추가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4일 찾은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은 외국인 관광객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줄을 서 매장에 입장했고, 내부 테이블을 이용하기 위한 사람들도 많았다. 매장 한쪽에는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공고도 붙어 있었다. 과로사 의혹 당시 판매를 중단했던 마켓컬리도 런던베이글뮤지엄 제품을 다시 판매하고 있다.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기적인 매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노동 환경 등 구조적인 문제가 반복될 경우 소비자 이탈이 발생할 수 있어 자구 노력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3개월간 기획 감독을 진행해 형사입건 5건과 과태료 8억원 규모의 제재를 부과했다. 당시 LBM은 “안전보건 교육 및 관리 체계 미흡, 감독자 부재, 일부 사업장의 위험성 평가 미실시, 안전 난간 설치와 같은 인프라 미비 등의 사항들에 대해서도 즉시 개선에 나섰다”며 “현재 현장 필수 교육을 진행 중이며 교육 이수 확인 없이는 원천적으로 현장 배치가 불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의무화했다”고 전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에 고용 안내가 붙어있다. 박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