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흔들린 김효주..7타 잃어 선두와 11타 차

대회 사흘째 7타를 잃고 우승권에서 밀려난 김효주. [AFP]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효주가 LGPA 투어 신설 대회인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사흘째 강풍에 흔들리며 7타를 잃어 3주 연속 우승의 희망이 사실상 사라졌다.

김효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셰도우 크릭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7오버파 79타를 쳐 중간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2위에서 공동 17위로 순위가 15계단 하락했다.

3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진 김효주는 이날 부진으로 우승권에서 탈락했다. 김효주는 지난 달 포티넷 파운더스컵과 포드 챔피언십에서 강호 넬리 코다(미국)를 잇따라 물리치고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 7개에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경기는 초반부터 꼬였다. 1번 홀(파4) 보기로 출발한 김효주는 2번 홀(파4)에서 티샷과 세컨드 샷이 잇따라 흔들리며 더블 보기를 범했다. 이어 3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추가하며 단 3개 홀 만에 4타를 잃었다.

김효주의 강점이던 정교한 아이언 샷이 강풍 속에서 무너진 게 원인이었다. 이날 대회장에는 강풍이 몰아쳤고 김효주도 거리 조절에 애를 먹었다. 6번 홀(파4)과 9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전반에만 6타를 잃은 김효주는 후반 14번 홀(파4)에서야 첫 버디를 잡을 정도로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김효주의 이날 그린 적중률은 44.4%에 불과했다. 앞선 1, 2라운드에서 70% 이상의 적중률을 유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바람의 영향으로 인해 페어웨이 안착률 또한 50%(7/14)로 떨어지며 두 번째 샷을 불리한 위치에서 시도해야 했다.

위기 상황에서의 세이브 능력도 평소답지 않았다. 샌드 세이브율은 0%를 기록했고, 퍼트 수도 32개로 평소보다 3~4개 가량 많았다. 샷의 난조가 퍼트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 셈이다.

김효주는 경기 후 “바람이 강할 것이라 예상하고 대비했지만, 초반 3개 홀에서 실수가 연달아 나오며 심리적으로 급해진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언 샷 리듬이 평소와 완전히 달랐다. 바람을 이기려다 보니 스윙 궤도가 흐트러졌고, 대회장의 까다로운 그린에서 만회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렌 코글린(미국)은 버디 3개에 보기 4개로 1타를 잃었으나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2위인 넬리 코다(미국)를 2타 차로 앞섰다. 김효주에 밀려 2주 연속 준우승을 거둔 코다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이나는 버디 2개에 보기 5개로 3타를 잃었으나 중간 합계 3오버파 219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결혼 후 처음 경기에 나선 고진영은 18번 홀(파5)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4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20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