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마치고 ‘인생 2막’ 활짝…서울시 고위직 출신들의 새로운 도전

김태균 전 부시장 서울교통공사 사장, 김태명 티머니 상임감사, 김재용 서울의료원 행정부원장 취임 등 최근 서울시 간부 출신들 인생 2막 멋지게 출발 눈길


서울시청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공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또 다른 무대에서 제2의 인생을 펼치는 서울시 고위직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주목받고 있다.

행정 경험과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공기관 경영, 지방자치, 정치 영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며 ‘서울시 인재 브랜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로 김태균 전 행정부시장은 최근 공모 절차를 거쳐 서울교통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 대변인, 기획조정실장 등 서울시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으로 평가받는 그는 취임식도 생략한 채 곧바로 현장 안전 점검에 나서는 등 실무형 리더십을 보여 직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직원은 “인품과 전문성을 갖춘 부시장 출신 사장이 와 조직 분위기가 한층 안정됐다”고 전했다.

또 김태명 전 교통기획관은 티머니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시 예산담당관과 교통기획관, 서초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그는 명예퇴직 이후 공모 절차를 거쳐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됐다.

백일헌 지방행정공제회 관리이사 역시 광진구 부구청장과 서울시인재개발원장을 거친 뒤 공모 경쟁을 통과해 취임한 사례로 꼽힌다.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공제회 운영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재용 전 은평구 부구청장은 지난 1일자로 서울의료원 행정부원장에 취임했다. 현장 행정 경험을 의료 행정 분야에 접목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혜정 전 은평구 부구청장 후임에 이어 서울의료원까지 바톤을 이어받고 있다.

공기업 경영 분야에서도 서울시 출신 인사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황보연 전 경제실장은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창립 이래 첫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특히 서남권 안정적 열공급 체계 구축을 위한 SPC 설립을 주도하는 등 중장기 에너지 정책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에는 장영민 기획경영본부장과 이계열 감사실장도 합류해 조직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자치구 부구청장 출신으로 행정 경험을 공기업 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또 SH공사 감사에는 이혜경 전 재무국장이 취임해 조직 투명성과 재무 관리 역량 강화에 역할을 하고 있다. 같은 재무국장 출신인 전임 이병한 감사의 뒤를 잇는 인사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기술직 출신 인사들의 활약도 이어진다. 물순환국장 출신 권완택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임기 마무리를 앞두고 시설 운영 안정화와 기술 행정 전문성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간·재단 분야에서도 서울시 출신 인사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대현 서울 교통연수원장은 고홍석 전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뒤를 이어 근무 중에 있다.

정치권으로 무대를 옮긴 사례도 적지 않다. 행정 경험을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장에 도전하거나 재선·3선에 나선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민주당 중랑구청장 단수 공천자로 3선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지역 분위기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하며 재선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또 전성수 서초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도 각각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이 밖에 유보화 전 성동구 부구청장과 임동국 전 송파구 부구청장도 구청장 경선에 나서며 행정 경험을 정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책 기획과 현장 행정을 두루 경험한 인재들이 공직 이후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서울시 행정 경험이 공공기관과 지방자치 발전의 중요한 자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