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밝기, 7000cd/㎡ 이하 설정
야간 밝기 3분의 1 수준 조정
“약 15% 에너지 절감 효과 기대”
![]() |
| 전광판 밝기 측정 모습. [서울시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코엑스에 이어 광화문광장명동이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서울 시내 대형 LED 전광판이 급증하면서 과도한 밝기로 인한 보행운전자 시각 피로, 불편 민원 등이 제기되자 서울시가 전광판 밝기 기준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전광판 ‘주간 밝기 기준(7000cd/㎡ 이하)’을 신설하고 표시면적·시간대별로 야간 기준을 정교하게 조정한 ‘옥외전광판 주야간 빛 밝기 권고기준’을 수립·시행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시는 기준의 객관성과 현장 적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1~3월 진행한 시내 주요 전광판 52개소 주·야간 밝기 실측 조사를 바탕으로 표시면적 225㎡ 기준 중형(30~225㎡)과 대형(225㎡ 초과)으로 구분해 기준을 마련했다.
조사 결과, 주간 밝기는 1448~1만4000cd/㎡까지 큰 편차를 보였으며 시는 실측값과 해외 기준을 종합 검토해 주간 기준을 7000cd/㎡ 이하로 설정했다. 주간 7000cd/㎡ 이하 기준은 실측조사 결과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전문가 및 업계 의견을 수렴하여 설정한 값으로 현장에서도 충분한 밝기 확보가 가능한 수준으로 검토됐다.
또 야간 시간대 전광판 밝기는 100~1500cd/㎡ 수준으로 ‘중형’은 해진 후 60분~자정 500cd/㎡ 이하,자정 이후 400cd/㎡ 이하로 하고 ‘대형’은 각각 400cd/㎡ 이하,350cd/㎡ 이하로 설정했다. 이는 현행법(1500cd/㎡ 이하)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조정한 것으로, 시민 눈부심과 야간 운전 안전을 동시에 고려했다.
시민이 체감하는 시각적 피로를 줄이기 위한 콘텐츠 운영 기준도 보완했다. 정지 화면은 눈에 피로를 주는 고명도 백색을 최소화하고 저명도 기반 화면구성을 권고했다. 화면을 전환할 때는 급격한 명암 변화 대신 점진적 전환 방식을 적용하도록 했다.
아울러 시는 이번 밝기 기준 마련이 시민 불편과 도시경관을 개선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약 15% 수준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전광판 밝기 기준의 현장 안착과 실효성 확보를 위해 외부 밝기에 연동해 휘도를 자동 조절하는 자동휘도조절장치 확산도 함께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권고기준의 적용 대상은 30㎡ 이상의 모든 전광판으로 하며, 1일부터 적용 중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이번 기준은 전광판 밝기에 대한 일괄적 규제가 아니라 필요 이상의 밝기를 조정, 광고 가독성과 시민 피로감을 고려하고 에너지 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합리적 개선”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서울형 빛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