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국제무대서 ‘디지털 인권’ 강조…집행이사 재선출[세상&]

제네바 총회 참석…이주민·디지털 인권 논의
불법 감시·알고리즘 차별 등 우려 공유


안창호 인권위원장이 회의에 참석한 모습. [국가인권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국제 인권기구 총회에서 디지털 시대 인권 보호 필요성을 강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집행이사에 선출됐다.

인권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총회에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각국 인권기구·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유엔개발계획(UNDP) 등이 참여해 이주민 인권과 디지털 환경에서의 인권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분쟁과 관련해 민간인 보호와 국제인권법 준수 필요성에 대한 우려도 공유됐다.

인권위는 디지털 인권 논의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입법에 인권 기반 접근을 반영해 온 국내 사례를 소개했다. 총회에서는 불법 감시·개인정보 오용·알고리즘에 의한 차별 등 디지털 환경에서의 인권 침해 가능성을 지적하며 디지털 영역에서도 국제인권법 적용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서가 채택됐다.

인권위는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GANHRI 집행 이사기구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다. 집행이사회는 국가인권기구 간 협력과 운영 방향을 논의하는 핵심 의사결정기구다.

이와 함께 인권위는 고령화 실무그룹 의장국 자격으로 태국 인권기구와 만나 노인 인권 보호 필요성과 국제적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초고령 사회에 대응한 권리 보장 체계 마련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