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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케이[본인 인스타그램]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엠넷의 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2’에서 마약 투약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항소심 재판 중인 래퍼 식케이를 방송에 내보내 파문이 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식케이는 방송 불과 몇 시간 전 “이미 방송 중단 등 가혹한 처벌을 받고 있다”며 선처까지 호소해 놓고 앞뒤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쇼미더머니12는 지난 2일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
이 방송에서 래퍼 김하온은 곡 ‘킹스 갬빗(king‘s gambit)’을 무대 위에서 불렀는데, 지코, 개코, 빈첸 등 동료 래퍼들도 함께 공연을 했다.
특히 무대에 등장한 인물 중에는 래퍼 식케이(본명 권민식·32)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식케이는 마약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 중이다.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던 검찰이 양형이 가볍다며 항소해 2심이 열리게 됐다.
식케이는 지난해 1월 서울 용산구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여기가 경찰서입니까”라고 묻고 마약 투약을 자수했다. 이후 수사를 통해 2023년 10월 케타민과 엑스터시 투약, 2024년 1월 대마 흡연 및 소지 혐의가 드러났다.
자숙 기간은 커녕 아직 사법적 단죄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에 복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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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엠넷 ‘쇼미더머니12’ 김하온의 무대에서 식케이가 출연한 모습. |
방송사 측도 이 같은 사실이 논란이 될 것을 예상했는지, 식케이가 실제로 무대에 서는 방식이 아닌 무대 위 영상을 통해 등장하는 방식으로 무대에 올렸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실제로 무대에 서건, 영상으로 무대에 나오건 모두 영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무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식케이의 복귀가 이렇게 쉽게 허용된다면 나플라, 윤병호 등 다른 마약 투약 래퍼나 박나래, 조세호, 조진웅, 김호중 등 최근 논란이 된 연예인들이 복귀를 못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방송 출연은 식케이 측이 재판에서 했던 말과는 달라 거짓말 논란까지 일고 있다. 식케이는 해당 방송이 나가기 불과 몇 시간 전 마약 투약 혐의 항소심의 첫 공판에도 출석했다. 식케이의 변호인은 “유명인이라는 신분은 재범을 어렵게 만드는 강력한 사회적 제약”이라며 “이미 방송 중단과 광고 취소 등 가혹한 처벌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직업적 지위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 말과는 다르게 버젓이 방송에 복귀한 것이다.
앞서 식케이는 지난해 1심 선고가 내려지고 얼마 뒤에도 공연 무대에 올라 논란이 된 바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방영되는 방송은 공연 무대보다 미치는 파급력이 훨씬 큰 데도 마약투약으로 재판 중인 피고인이 곧바로 복귀하는 것이 온당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식케이의 항소심 선고기일은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