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수수료에 저금리 운영자금 지원
차주별 금리 절감 절대액 연간 200만원
땡겨요 가입자 285만명→866만명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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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9월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땡겨요 상생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신한은행 제공]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상생 배달 플랫폼 ‘땡겨요’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70억원이 넘는 금융지원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들이 높은 배달수수료 부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업계 최저 수수료를 내세운 ‘땡겨요’가 상생 금융상품을 지원하면서 생활 플랫폼과 포용 금융을 결합한 대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은행권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배달 앱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추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땡겨요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에게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과 지자체 지원을 연계한 저금리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은 작년 7월 출시된 이후 올 3월까지 총 572억원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은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서울시 기준으로 최대 1억원까지 최저 2.42%(2일 기준)의 연이율을 적용한다. 기존 대출 대비 금리가 2%포인트 절감된다. 차주별 금리 절감 절대액은 연간 200만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전체 취급액 9%에 달하는 53억원이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지원한 규모다. 최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해당 상품을 찾는 소상공인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은행장 시절 출범시킨 떙겨요는 공공 배달앱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는 2023년 말 285만명에서 올 3월 말 866만명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특히 낮은 수수료 정책과 소상공인 지원 전략이 맞물리면서 가맹점 수는 같은 기간 13만6585개에서 33만262개까지 확대됐다. ‘땡겨요’는 서울·부산·경기도 등 전국 56개 지자체(2일 기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활동 반경도 넓히고 있다.
은행권이 배달 앱과 손을 잡기로 한 데는 포용금융 확대와 전략지역 리테일 확대 전략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달앱은 일상 소비 빈도가 높은 대표 플랫폼으로, 고객 접점을 빠르게 넓힐 수 있는 채널이기 때문이다. 또 지역화폐 연계를 기반으로 지역경제와의 접점도 넓힐 수 있다. 신한금융 측은 “‘땡겨요’는 낮은 수수료와 결제대금 회수 기간 단축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라이더와 가맹점 지원을 위한 재투자를 병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선 배달 앱과 제휴를 맺고 시장에 나서는 은행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공공 배달 ‘먹깨비’와 10년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보증부 대출과 마케팅 지원을 결합한 상생 모델을 추진 중이다. 인천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해 최대 225억원 규모의 보증대출을 공급하고, 모바일 홍보·할인쿠폰·카드 혜택을 연계해 가맹점과 이용자 모두를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대출 보유 가맹점주에게 최대 1000만원의 긴급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같은 행보는 인천을 중심으로 한 지역 거점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9월 본사를 서울에서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이전할 예정으로, 인천이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작년 말 먹깨비·인천소상공인연합회와 배달중개 시장 안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 생태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BNK경남은행 역시 먹깨비와 협력해 모바일뱅킹 앱 내 공공배달 채널을 구축하고 김해시 등 서비스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 공략을 위해 배달앱 ‘쿠팡이츠’와 손잡고 공격적인 제휴 마케팅에 나섰다. 첫 로그인 고객에게 최대 1만5000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하고, 계좌 개설 및 결제 연계 시 추가 혜택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iM뱅크 측은 “대학생 플랫폼과 오프라인 영업점을 연계한 쿠폰 제공 등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마케팅도 병행하며, 서울·수도권 디지털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