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33.5억달러…라면·딸기 앞세워 3.5% 증가

중동·중화권 중심 수출 확대…가공식품·신선농산물 동반 성장


서울 시내 대형 마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라면을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K-푸드와 농산업을 아우르는 ‘K-푸드+’ 수출이 올해 1분기 3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라면·과자 등 가공식품과 딸기·포도 등 신선농산물이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중동·중화권 등 신흥시장 확대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이런 내용의 ‘2026년 1분기 K-푸드+ 수출 동향’을 발표했다.


농식품 수출은 25억6000만달러로 4.0% 늘었고, 농산업은 7억9000만달러로 2.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GCC) 수출이 32.3% 급증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화권(14.5%), 북미(6.3%), 아세안(2.2%), EU(4.9%) 등 주요 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라면(26.4%)을 비롯해 과자(11.4%), 아이스크림(18.0%), 음료(4.5%), 쌀가공식품(9.4%) 등 가공식품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저당·제로·비건 제품 등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춘 제품군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신선식품에서는 딸기(14.7%), 포도(24.6%), 배(69.2%) 등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딸기는 생산 회복과 품질 개선으로 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 수출이 확대됐고, 포도는 대만 시장에서 소포장 프리미엄 과일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배 역시 작황 회복과 중소과 중심 공급 확대에 힘입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농산업 분야에서는 농기계·농약·비료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농기계는 북미와 동남아 중심으로 안정적인 출하가 이어졌고, 농약은 브라질 등 남미 시장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동물용의약품은 라이신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체 실적이 소폭 줄었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환율·유가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은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물류 지원과 판로 확대를 중심으로 수출 리스크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중동 정세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물류 정보 제공과 바이어 매칭 등 지원을 강화해 K-푸드+ 수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