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차세대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2’ 국내 출시…“배터리 수명 40% 향상”

기존 대비 배터리 수명 최대 17년으로 연장
심방-심실 동기화 성능·전달 시스템 개선
국내 필수급여 적용…고위험 환자군 치료 기회 확대


마이크라 심장 내부 삽입 모습. [메드트로닉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선도 기업 메드트로닉코리아가 차세대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2(Micra™ VR2, Micra™ AV2)’를 국내에 본격 출시하고 심박동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메드트로닉코리아는 2일 서울 종로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마이크라2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0년간 검증된 무전극선 심박동기의 임상적 가치와 차세대 모델에 담긴 기술적 진화에 대해 공유했다. 지난 2021년 국내에 무전극선 심박동기 마이크라를 첫 도입한 이후 약 5년 만의 세대교체다.

이번에 출시된 마이크라2는 기존 모델의 초소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배터리 수명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전력 효율 최적화와 배터리 설계 개선을 통해 이전 모델 대비 배터리 수명이 약 40% 향상됐다.

실제 환자 데이터 기반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라 VR2는 약 16.7년, 마이크라 AV2는 약 15.6년의 기대 수명을 갖췄다. 이 같은 성능 향상으로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재시술 없이 평생 단일 기기만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방실 차단 환자를 위한 마이크라 AV2는 심방과 심실의 동기화 성능이 한층 고도화됐다. 최대 추적 심박수가 기존 115bpm에서 135bpm까지 확대됐으며, 환자별 특성에 맞춘 자동 최적화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기기 삽입 시 사용하는 카테터 전달 시스템 역시 둥근 엣지 설계를 도입해 심장 천공 위험을 약 28.5% 감소시킬 수 있도록 개선됐다.

유희태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무전극선 심박동기가 지닌 임상적 가치를 강조했다.

기존 경정맥 심박동기는 흉부 절개 후 전극선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인해 감염이나 전극선 부위 합병증 위험이 존재했으나, 무전극선 방식은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시판 후 5년 추적 관찰 연구 결과, 마이크라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4.5%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감염으로 기기를 제거한 사례는 없었다.

특히 국내 100명 환자 대상 코호트 데이터에서는 99%의 이식 성공률과 1%의 주요 합병증 발생률을 기록해 글로벌 연구보다 더 우수한 결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유 교수는 “최근 무전극선 심박동기에 대해 필수급여가 적용된 것은 감염 위험이 높거나 혈액투석 중인 환자 등에게 필수적 옵션임을 제도적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배터리 수명 연장과 알고리즘 고도화는 보다 정교한 환자 중심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드트로닉은 1957년 최초의 배터리 외장형 심박동기를 개발한 이래 약 70년간 이 분야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다.

박태희 메드트로닉코리아 부사장은 “마이크라와 같은 혁신 의료기술은 환자들에게 더 넓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정맥 치료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차세대 혁신 기술을 최대한 빠른 시기에 국내에 도입해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