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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선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40원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31일 ‘25년 4분기중 시장안정화조치 내역 공개’ 간담회에서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이 많아 살펴보고 있다”며 “시장 심리와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다른 통화와)괴리가 심해지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환율 수준을 직접 타깃(목표)하지는 않지만 최근 환율이 속도 측면에서 빨리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2원 오른 1519.9원으로 출발한 후 상승 폭을 키웠다. 오후 12시 17분에는 1530원을 처음으로 넘긴 뒤 오름폭을 더 키웠다. 주간 거래에서 환율이 1530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는 이날 오전 최근 고환율 상황에 대해 “한국이 요즘 환율하고 달러 유동성이나 자본 유출 등을 많이 우려하는데 비록 환율은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양호하다”며 “이런 리스크 요인은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며 “환율하고 금융 불안정을 직결시키는 필요는 지금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지난해 4분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총 224억67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윤 국장은 “작년 4분기의 경우 수급 불균형이 매우 심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와 비교해 거주자가 들고 나가는 자금이 많았다”며 “예를 들어 10월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 자금 규모가 경상수지의 3배 정도까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다른 통화 등과 비교해 절하 폭이 컸고, 시장의 기대도 한 방향으로 심하게 쏠렸기 때문에 시장 안정화 조치 규모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