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해외여행 모두 2019년 수준 회복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이 심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로움은 줄고 국내외 여행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삶의 일부 지표는 개선됐지만,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해 주거 여건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5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보수와 진보’ 갈등 인식률은 80.7%로 가장 높았고, ‘빈곤층과 중·상층’ 74.0%, ‘근로자와 고용주’ 69.1%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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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거리가 관광객을 비롯한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 |
특히 보수·진보와 근로자·고용주 갈등 인식은 전년보다 각각 3.2%포인트, 2.7%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계층·지역·종교 갈등, 19~29세는 이념·세대 갈등, 50대는 남녀 갈등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개인의 삶과 정서 지표는 개선됐다.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은 1년 사이 21.1%에서 16.9%로 4.2%포인트 감소했고, 삶의 만족도는 75.6%에서 80.8%로 5.2%포인트 상승했다.
소득별로는 500만~600만원 미만이 85.5%로 가장 높고, 600만원 이상 84.2%, 400만~500만원 미만 81.3% 순이었다. 자신의 일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비율도 79.4%로 3.1%포인트 증가했다.
소비와 문화생활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자신의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인구 비율은 2023년(21.2%)보다 3.4%포인트 상승한 24.6%로 집계됐다.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률도 57.7%로 2023년(55.3%)보다 2.4%포인트 증가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66.2%)에는 못 미쳤다.
국내·해외 여행은 모두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 중 70.2%가 지난 1년간 국내여행을 했다. 2년 전 조사(66.7%)보다 3.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 비율도 31.5%로 2년 전(15.1%)보다 배로 뛰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소 자신의 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9.4%로 2년 전 조사(34.3%)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주택 관련 지표에서는 집값 부담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6.3배로 전년과 동일했고,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도 15.8%로 변동이 없었다.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는 442.8호로 전년보다 5.8호 증가했으며, 주택보급률은 102.9%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최저 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중은 2023년 3.6%에서 2024년 3.8%로 0.2%포인트 증가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안전과 교육에서는 범죄 발생 건수가 인구 10만명당 3343건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고 교통사고 사망률은 4.9명으로 변동이 없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75.7%로 4.3%포인트 감소했다. 월평균 사교육비도 45만8000원으로 3.5% 줄었으나, 소득이 높을수록 지출이 많은 경향은 유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