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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어선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실시간 환율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처음으로 장중 1530원도 돌파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48분 현재 1536.2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오후 12시 17분 1530원을 처음으로 넘긴 뒤 오름폭을 더 키웠다. 주간 거래에서 환율이 1530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때인 2009년 3월 10일(1561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종가보다 4.2원 오른 1519.9원으로 출발한 후 상승 폭을 키웠다.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날 야간 거래에서도 장중 1520원대로 올라섰다.
중동 사태 장기화 우려로 고유가 충격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3.25% 오른 배럴당 102.88달러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달러를 넘어섰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배럴당 112.78달러로 0.19% 올랐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31일 오전 최근 고환율 상황에 대해 “한국이 요즘 환율하고 달러 유동성이나 자본 유출 등을 많이 우려하는데 비록 환율은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양호하다”며 “이런 리스크 요인은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 후보자는 “환율 레벨(수준)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며 “환율하고 금융 불안정을 직결시키는 필요는 지금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