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硏, 우주쓰레기 추적 ‘광학감시시스템’…테스트베드 시험운영 돌입

- 2027년까지 호주에 2대 설치 예정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브라헤의 테스트베드 80cm급 광학망원경과 마운트.[한국천문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은 대전 본원에 구축한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브라헤’(BRAHE) 테스트베드의 시험 운영을 31일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개발’은 우주항공청 산하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하며, 대한민국이 위치하는 경도대의 중·고궤도 영역 우주위험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위성·우주쓰레기 등의 추락·충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주위험대응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140억을 투입해 2027년까지 수행된다. 80cm급 광학망원경 2기를 호주 내 협력 관측소에 설치해 지속적인 관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설치 예정지는 호주국립대(ANU) 소속 사이딩스프링 천문대와 서호주대(UWA) 소속 자드코 천문대다.

이번에 시험운영을 시작한 테스트베드는 호주 관측소에 설치될 돔, 광학망원경, 자동화 장비 등을 실제 운영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 국내에 구축한 사전 검증 시설이다. 이를 통해 각 장비의 성능과 기능을 국내에서 사전에 점검하고, 안정적인 현지 구축을 준비한다.

중·고궤도 광학감시시스템 브라헤의 테스트베드 80cm급 광학망원경과 마운트.[한국천문연구원 제공]


또한 내년 호주 관측소 구축 완료 이후에는 동일한 시스템 환경을 유지하며 무인 운영에 필요한 유지관리 기술 검증과 신규 도입 장비 시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북반구인 우리나라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해 남반구의 호주에 설치될 두 관측소와 연계하여 중·고궤도 우주감시망의 한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 연구개발사업(R&D)으로 수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천문연이 국내 민간기업과 더불어 전체 시스템의 설계 및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 4월에 시작하여 2년 만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조중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지난 40여 년간 축적한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감시기술과 지속적인 정부의 투자 그리고 더불어 성장한 국내 민간기업의 꾸준한 노력 덕분”이라며 “브라헤가 K-우주산업의 중요한 관측기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