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 1년…거래 91% 감시·위반 의심 76건 적발

기관·외국인 공매도 거래대금 91.3% 상시 점검
위반 의심 76건 금융당국 통보
거래소 “불법 공매도 시장관리 지속적 강화”


한국거래소 여의도 사옥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이 운영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공매도 전산화 체계’가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SDS는 지난해 3월 31일 가동 이후 올해 3월 27일까지 공매도 거래대금의 약 91.3%를 상시 점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289조3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NSDS 참여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64조1912억원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제공]


NSDS는 기관투자자가 제출한 잔고 정보와 거래소 매매 데이터를 분석해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거래 의심 사례를 자동으로 적출하는 시스템이다. NSDS에는 외국계 증권사 8곳과 국내 증권사 14곳, 자산운용사 2곳 등 총 2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거래소는 그간 일평균 약 1500만건의 매도 호가를 감시했다. 이를 통해 무차입 공매도, 공매도 호가 표시 위반, 업틱룰 위반 등 의심 사례를 적발해 금융당국에 총 76건을 통보했다.

거래소는 “매도 관련 위반 의심사항 발생 원인으로는 ‘기관시스템 오류’ 및 ‘휴먼 에러’가 대부분을 차지해 재발을 방지하도록 개선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NSDS 도입으로 공매도 감시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기존에는 결제 수량 부족 등 일부 거래를 중심으로 월별 정기 감리를 진행했다. 현재는 모든 매도 호가를 일별 점검하는 방식으로 확대됐다.

전산 감시 체계가 불법 공매도를 초기 단계에서 적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 위반 의심 금액 가운데 68.4%는 1억원 미만 소액 단계에서 발견됐다. 평균 금액도 약 1462만원 수준이었다.

거래소는 “공매도 전산화 체계 구축에 따라 기존에 즉시 파악되지 않던 사항들이 NSDS를 통해 검출됐다”고 강조했다. 소액 위반 건에 대한 공매도 혐의를 조기 발견ㆍ시정해 대규모 위반 사태로의 확산을 방지했다는 설명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최근 상황에서도 불법 공매도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이달 공매도 거래대금은 일평균 약 2400억원으로 전월(1700억원)보다 늘었으나 전체 거래대금 대비 비중은 약 3% 수준에 머물렀다.

거래소는 “NSDS를 바탕으로 불법 공매도 시장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NSDS 참여자의 불필요한 규제 부담은 완화해 불법 공매도 방지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NSDS 미참여 기관에 대한 불법 공매도 점검 실시 등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만전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