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야? 원숭이야? 정체불명 캐릭터에 브랜드도 줄 섰다 [언박싱]

채널·화장품·의류 등 업계 전반 협업
“인기 캐릭터 통한 매출 안정화 전략”


지난 26일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진행한 몬치치 협업 상품 사전 예약 상품이 동났다. [우리동네GS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빽빽한 머리숱을 가진 일본 캐릭터 ‘몬치치’가 국내 유통업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캐릭터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이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으며, 신선한 파트너를 찾는 업계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완구제조업체 세키구치에서 만든 캐릭터 몬치치가 유통가 협업 대표주자로 부상했다. 몬치치는 인형·키링 중심의 굿즈 소비를 넘어 유통업계 IP(지식재산권) 마케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몬치치 인기는 세키구치 매출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외신 등에 따르면 몬치치의 글로벌 매출은 2024회계연도 7억엔에서 2025회계연도 20억엔으로 185% 급증했다.

가장 먼저 협업 신호탄을 쏜 건 편의점 GS25다. GS25는 올해 1월과 3월 우리동네GS앱을 통해 몬치치 캐릭터 협업 상품 사전예약을 진행했다. 지난 1월 28일 진행한 ‘몬치치X기묘한 이야기’ 컬래버 키링은 사전예약 개시 30분 만에 준비 수량 1만개가 전량 완판됐다. 이달 25일 출시된 ‘몬치치 뽀글이 태블릿 파우치’도 한정 수량 1000개가 1시간 만에 동났다.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에도 몬치치 차별화 세트 상품 7종을 선보였다. 차별화 세트는 화이트데이 기간 세트 상품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오는 6월 판매를 앞둔 유니클로 몬치치 티셔츠 [유니클로 갈무리]


뷰티 브랜드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더마 브랜드 일리윤이 한 발 앞섰다. 일리윤은 몬치치와 K-더마 브랜드 협업 기획세트를 판매한다. 세라마이드 아토 로션은 몬치치 파우치 굿즈를, 프레쉬 모이스춰 스크럽워시는 몬치치 포토 스티커를 증정한다.

의류 부문에서는 유니클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오는 6월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몬치치 티셔츠 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UTme!(유티미) 티셔츠’에 이어 상품군을 넓히며 인기에 대응하고 있다.

플랫폼에서도 1등 상품이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도 지난해 2월 정식 브랜드로 입점했다. 이달 1~26일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2.7배 증가했다. 1만1800원에 출시된 소니엔젤X몬치치 히퍼 랜덤박스는 27일 기준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라이프 카테고리에서 인기 순위 5위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IP는 고객에게 단순한 상품을 넘어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잘파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빠르게 소비로 이어지는 만큼, 차별화된 IP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상품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