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vs 외인’ 코스피 수급전쟁…5400선 탈환 약보합 [투자360]

외인 3조9000억원 매도에 이란 변수·터보퀀트 겹악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코스피가 27일 장중 급락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5400선을 회복해 마감한 흐름이 나타났다. 터보퀀트 관련 우려가 일부 완화되며 반도체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1.59포인트(0.40%) 내린 5438.87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59.85포인트(2.93%) 하락한 5300.61로 출발한 뒤 장중 5200대까지 밀렸으나 이후 낙폭을 축소했다.

수급은 개인과 기관 매수, 외국인 매도 구도가 이어졌다. 개인은 2조7128억원, 기관은 777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조8882억원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50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장 초반에는 이란 전쟁 관련 불확실성과 터보퀀트 우려가 겹치며 낙폭이 확대됐다. 미국이 이란 공격 시한을 연장했음에도 중동 지역 병력 증파가 이어지며 지정학적 긴장이 유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510원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다만 오후 들어 터보퀀트가 메모리 수요 감소가 아닌 인공지능 비용 절감 및 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부각되면서 반도체주 낙폭이 축소됐다. 이에 코스피는 장중 한때 상승 전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 전환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가 메모리 대역폭 병목을 완화해 GPU 가동률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최근 시장 흐름은 불안한 거시 환경 속에서 반도체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란 관련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락했고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승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 종이·목재, 기계·장비 등이 하락한 반면 증권, 섬유·의류, IT서비스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로 마감했다. 16.87포인트(1.48%)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700억원, 기관이 50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32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승했고 삼천당제약, 원익IPS, 보로노이는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23조5880억원, 코스닥시장 12조4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14조7645억원이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