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빈곤’ 대한민국, 일하고 애보느라…국민 13% ‘운동 전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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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국민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 10명 중 1~2명은 ‘아예 안한다’고 응답했다.

27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만 19세 이상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진행한 2025년 건강인식조사(온라인 패널조사) 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 실천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 지난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2.7%에 달했다.

2023년엔 8.0%, 2024년엔 8.1%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달에 1번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도 전년도 8.4%보다 늘어난 8.7%였다.

한달에 1번 꼴로도 운동을 하지 않는 이들의 비율은 21.3%에 달했다.

그 외 한달에 1번은 13.4%, 주 1회 이상은 42.7%, 거의 매일 운동한다는 응답자는 22.7%였다.

종합적인 건강관리 실천 정도(5점 척도)를 살펴보면 ‘청결한 개인 위생 및 환경 유지’가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분한 휴식’(3.9점),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생활’(3.7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모임·봉사 등 사회활동’은 2.7점으로 가장 낮았고, ‘금연’도 3.0점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응답자의 74.3%는 건강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확대가 필요한 분야로는 ‘인구 고령화 심화·인구구조 변화’(56.4%)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규칙적인 체육활동 안되는 이유 ‘시간이 없다’
운동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시간 부족’이란 연구 결과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규칙적이진 않지만 1년 중 1번이라도 체육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비규칙적 체육활동 참여자’들은 규칙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가능시간 부족’을 1순위로 꼽았다.

‘체육활동 가능시간 부족’은 72.2%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며 ‘체육활동에 대한 관심부족’도 47.5%로 나타났다.

‘체육에 소질이 없다’는 응답은 31.3%, ‘체육시설 접근성 낮음’과 ‘체육활동 지출비용 부담’도 각각 27.7%, 26.0%의 응답률을 보였다.

성인들의 경우 직장 업무와 육아, 가사, 출퇴근 시간 등이 우선시되는 상황에서 운동보다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의 평균 근로 시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수준으로 꼽히고 있으며, 퇴근 후 운동 시설에 가기엔 체력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다. 수도권 직장인의 경우 왕복 통근 시간이 평균 2시간 내외인 경우도 많다. 퇴근 후에도 육아와 가사 업무가 이어진다. 운동시간이 확보되더라도 지친 뇌와 몸을 쉬게 하기 위해 운동보다는 스마트폰, TV와 같은 정적인 휴식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