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한국 오기 직전까지 마약했다…필로폰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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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마약왕’ 박왕열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임시 인도된 가운데 체포 전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이 박왕열에 대한 소변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박왕열은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왕열은 전날 임시 인도 형식으로 국내에 송환됐다. 경찰은 송환 과정에서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10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고 그는 혐의 대부분을 시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본인에게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박왕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왕열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의정부지법에서 열리며,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범만 236명, 마약류 30억원 국내 들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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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면서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박왕열의 공범은 확인된 이들만 모두 236명에 이른다. 판매책 29명, 공급책 10명, 밀반입책 2명, 자금관리책 1명 등을 비롯해 단순 매수자 194명을 포함한 수다. 이들 중 42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박왕열이 2024년 6월 공범을 통해 필리핀에서 필로폰 1.5㎏을 커피 봉투에 은닉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밀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씨는 같은 해 7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필로폰 3.1㎏이 담긴 캐리어를 김해국제공항으로 들여온 혐의도 받고 있다.

박왕열의 국내 마약 유통 규모는 시가 약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 유입한 마약은 ▷필로폰 4.9㎏ ▷엑스터시(MDMA) 4500여정 ▷케타민 2㎏ ▷LSD 19정 ▷대마 3.99g 등이다.

이들은 서울·부산·대구 일대 소화전이나 우편함 등에 마약을 숨겨둔 뒤 구매자에게 위치 정보를 보내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