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 중 하나
NPU 양산과 차세대 제품 개발 지원
장기 인내자본, 리스크 분담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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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벨리온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NPU) ‘리벨(Rebel)100’ [금융위원회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국민성장펀드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 벤처기업인 리벨리온에 2500억원을 투자한다. 국민성장펀드의 네 번째 투자이자 첫 직접 지분투자 사례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첨단전략산업기금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NPU, 신경망처리장치) 양산과 차세대 AI 반도체 개발사업에 250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리벨리온이 개발한 NPU ‘리벨(Rebel)100’을 양산하고 차세대 AI 반도체를 추가 개발하는 사업이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8월 리벨100(2세대 칩)을 개발했으며 올해 7월 양산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벨100은 메모리 대역폭의 한계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메모리(HBM3E)를 탑재해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소한 게 특징이다. 고효율 연산장치, 레고 블록과 유사한 방식으로 다양한 칩을 연결하는 첨단 칩렛(Chiplet) 패키징 기술을 사용하는 등 차별화된 구조로 연산처리량과 전력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리벨리온은 반도체 양산과 개발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자금수요를 밝힌 바 있다. 기금운용심의회는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원을 상환전환우선주(RCPS) 매입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일정한 조건에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상환권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을 동시에 가지는 우선주로 벤처투자에서 흔히 사용되는 투자형태다.
전체 증자 규모는 6000억원으로 첨단전략산업기금 2500억원 외에 한국산업은행 본체가 500억원을, 미래에셋 등 민간 투자자가 3000억원을 투입한다.
기승인된 프로젝트와 달리 국민성장펀드가 직접 투자를 수행하는 만큼 기업의 기술적 불확실성을 함께 짊어지고 벤처기업의 리스크를 분담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금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협업해 국가대표 AI 반도체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금융위와 과기부는 지난 17일 리벨리온을 포함한 국내 AI 반도체 기업 5개사와 간담회를 열고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한 투자전략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앞으로도 국내 대표 AI 기업 육성을 위한 K-엔비디아 프로젝트 기업을 추가로 승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버린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대상을 계속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직접투자 의결은 AI 반도체가 향후 국가경쟁력의 핵심 동력이자 미래 먹거리를 결정짓는 핵심산업 중 하나라는 인식에 기반한다”며 “국내 우수한 AI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글로벌 표준이 되는 K-엔비디아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기존 정책성 펀드에서 찾아볼 수 없던 대규모의 자금을 적시에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