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부입니다, 출생신고 어떻게 하나요?” 미혼·한부모 상담 임신·출생, 양육에 몰렸다 [세상&]

2025년 가족상담전화 4만건 상담 사례 분석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자녀를 혼자 키우는 미혼 또는 한부모 가정에서 임신·출생과 양육 관련 정책 안내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다는 가족상담전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운영하는 가족상담전화(1577-4206)의 지난해 상담 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미혼·한부모 가정 대상 4만244건 상담 사례 가운데 58%는 출생신고 절차나 양육비 지원 신청 등 정책 안내 관련이었다. 주거나 경제 상황 관련 법률 상담도 전체 상담의 21%를 차지했다.

세부 대상별 분석 결과 청소년 부모(만24세 이하) 등 미혼 가정 이용자들은 임신·출생 관련 상담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혼모 시설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미혼부인데 출생신고가 가능하냐” “생활비가 필요한데 저렴한 대출이 있느냐” 등 정부 지원 연계나 행정 절차에 대한 문의가 주된 상담 주제였다.

정서적 지원에 대한 수요도 있었다. “실직했는데 당장 아이를 어떻게 돌볼지 걱정이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들다” 등 위기 상황이나 정서적 고충을 상담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심리 지원이 제공됐다.

가족상담전화 1577-4206 안내서. [건강가정진흥원]


건강가정진흥원은 “가족상담전화는 정책 정보 접근 창구이자 취약계층에 대한 초기 개입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한 온라인 상담 창구를 추가 개설하고 전화 상담과 온라인 상담을 병행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구연 건강가정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상담 실적은 한부모 가정이 겪는 복합적 어려움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가족상담전화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공 상담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