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막 올린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전기차·UAM·드론 총집결

AI·에너지 전환 시대…e모빌리티 미래 제주에 모였다
“B2B·AI 전환 중심 재편”


2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월드에서 열린 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에서 EV 자율주행 경진대회 참가자들이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전 세계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제13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가 24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AI 기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e-모빌리티’를 주제로, 차세대를 위한 글로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단순 전시를 넘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방점을 찍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행사 기간 동안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매치메이킹 프로그램이 집중 운영되며, 글로벌 기업 간 협력과 투자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중동 지역 분쟁 여파로 일부 중동·유럽 기업 참여가 축소된 점은 변수로 꼽힌다. 조직위는 이를 계기로 중국·아세안 등 아시아 중심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재편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정책 리더들도 대거 제주를 찾는다. 김영태 OECD 국제교통포럼(ITF)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교통 분야 탈탄소화와 AI 기반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시아전기차협회(AFEVA), RCEP 산업협력센터(RICC), 이클레이(ICLEI) 등 주요 국제기구 인사들도 참여해 전동화 로드맵과 글로벌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경제계와 정책 지원도 이어진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e-모빌리티 서밋’에서는 배터리와 ICT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확보 전략이 논의된다. 제주도와 정치권,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정책적 지원 의지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중국 선전 기반 혁신 기업과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참여해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샤오펑(XPeng), 이항(EHang) 등 주요 기업을 비롯해 전기차·드론·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대거 공개된다. 한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 및 부품 공급망 연계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해양 모빌리티도 주요 축으로 부상했다. ‘국제 친환경 선박 엑스포’에서는 전기 선박과 해상 전동화 전략을 중심으로 탄소 규제 대응 방안이 논의된다. 제주는 이를 기반으로 해상 전동화 실증 거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미래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국제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와 혁신기업 시상, 한·중 자동차 기자협회 간 협력 체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추진 논의도 병행되며 한반도 전기차 산업 협력 가능성도 제시된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모빌리티는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AI와 결합된 핵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제주를 글로벌 모빌리티 정책과 표준을 논의하는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2035 탄소중립 섬’ 비전을 제시하며, 에너지와 모빌리티가 결합된 미래형 도시 모델 구축에 나선다.